코리의 투자분석실

[속보]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브렌트유 101달러 4개월 만에 최고

속보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브렌트유 101달러 4개월 만에 최고 - 현장 사진 1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긴급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9월 10일 오늘 아침, 저는 코스피 지수판보다 유가 화면을 먼저 열었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7,051.64로 33거래일 만에 종가 7,000선을 되찾은 바로 그 밤, 뉴욕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서며 종가 기준 100달러 벽을 넉 달여 만에 다시 뚫었기 때문입니다. 지수는 올랐는데 원가는 더 크게 올랐다 — 오늘 시장을 펼치며 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입니다.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는 그저 원자재 가격 뉴스가 아니라 물가와 금리, 나아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수출 대형주의 이익 전망까지 한 줄로 꿰는 사건이라, 오늘은 이 이야기부터 차분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속보 요약 - 브렌트유 101달러, 종가 기준 100달러 돌파

현지시간 9월 9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정산됐습니다. 지난 5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약 넉 달 만입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02달러(3.25%) 오른 배럴당 96.0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방아쇠는 중동이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 해군 함정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시도하자 이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보복 타격했습니다.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 등 모두 10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석유제품 운반선에서는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2. 진짜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물동량입니다

제가 이번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를 지난 몇 차례의 중동발 유가 급등과 다르게 보는 이유는 숫자 하나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이 최근 하루 200만 배럴 아래로 급감했습니다. 지난달 말만 해도 하루 800만~900만 배럴까지 회복돼 있던 통로입니다. 통과 선박 수로 보면 더 선명합니다. 평소 하루 12척가량이 지나던 길을 지난 7일에는 9척, 8일에는 6척이 통과했습니다.

가격은 심리로도 오르지만, 물동량은 실제 공급입니다. 선주와 보험사가 위험 구간을 피해 배를 돌리기 시작하면 유가는 뉴스가 잦아든 뒤에도 쉽게 내려오지 않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선박 공격이 격화하면서 브렌트유가 120달러를 넘어설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3. 간밤 뉴욕증시와 미국 국채금리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나란히 밀리며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2,380.66(-0.77%), S&P500지수는 7,636.36(-0.48%), 나스닥지수는 26,253.34(-0.64%)로 마감했습니다.

더 눈여겨볼 곳은 채권입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845%까지 올랐고 장중에는 4.8568%를 찍어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30년물도 5.2846%까지 상승했습니다. 유가가 오르니 물가가 다시 붙고, 물가가 붙으니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경로가 채권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셈입니다. 원자재 쪽에서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당 80유로를 넘어섰다는 소식도 함께 나왔습니다.

4. 오늘 국내 증시 반응 - 지수는 버티는데 폭이 나쁩니다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는 7,065.13(+0.19%), 코스닥은 823.39(-0.8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 거래일인 9월 9일 종가는 코스피 7,051.64(+1.40%), 코스닥 830.37(+2.28%)였고, 원/달러 환율은 1,336.1원으로 6.7원 내렸습니다.

지수만 보면 조용해 보이지만, 저는 종목 수를 먼저 봅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오른 종목이 231개, 내린 종목이 563개입니다. 코스닥은 454개 대 1,046개로 더 나쁩니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떠받치는 사이 나머지 종목이 밀리는 전형적인 쏠림 구도입니다. SK하이닉스는 1,887,000원(+1.67%)으로 강세를 지켰고 삼성전자는 269,500원으로 보합입니다. 어제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할 때 기관이 9,42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2조 2,878억 원, 외국인이 4,272억 원을 순매도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5. 갈리는 업종 - 정유는 웃고 항공은 웁니다

유가 급등은 업종별 손익을 정직하게 갈라놓습니다. 정유사는 싸게 사둔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이 늘고 정제마진도 개선되는 구조라, 유가 상승 국면에서 실적 기대가 커집니다. 오전 9시 6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157,400원(+2.54%)으로 뚜렷한 강세이고, S-Oil은 166,000원(+0.06%)으로 장 초반 상승분을 일부 되돌린 흐름입니다. 조선·에너지 기자재 쪽에서는 HD현대가 256,000원(+0.39%)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반대편은 연료비가 곧 원가인 업종입니다. 대한항공은 29,400원(-1.34%)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항공과 해운, 그리고 원가를 제품가격에 곧바로 전가하기 어려운 화학·전력 업종은 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6. 시장 영향 전망 - 이번 주 두 개의 관문

지금부터 이틀이 이번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의 의미를 결정합니다.

첫째, 9월 11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확인되는 첫 공식 지표입니다.

둘째, 9월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입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 25bp 인상 확률은 56% 안팎으로 인상과 동결이 팽팽하게 맞서 있습니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이 저울이 한쪽으로 급하게 기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은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겹칩니다. 만기 수급이 장중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날이라, 지수의 작은 등락을 방향 신호로 해석하지 않는 편이 안전해 보입니다.

한국 입장에서 유가는 곧 수입 원가입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구조에서 배럴당 100달러가 고착되면 수입물가와 무역수지, 소비자물가로 순서대로 번집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이 6.7원 내렸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지만, 유가가 이 수준에 계속 머문다면 그 흐름이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7. 코리의 관찰과 대응 아이디어

첫째, 100달러는 레벨이 아니라 기간의 문제로 보는 편이 낫습니다. 하루 찍고 내려오는 100달러와 한 달을 머무는 100달러는 기업 실적에 전혀 다른 숫자로 남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가 자체보다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과 선박 수를 매일 확인하려 합니다. 이 숫자가 다시 두 자릿수로 돌아오면 공급 우려는 빠르게 진정될 수 있습니다.

둘째, 단기 과열도 함께 봐야 합니다. 브렌트유의 상대강도지수(RSI)는 78 부근까지 올라 과매수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정학 재료가 잠시라도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는 자리라, 유가 상승만 보고 관련 업종을 뒤늦게 따라붙는 방식은 위험이 큽니다.

셋째, 지수보다 폭을 보십시오. 오늘 아침처럼 지수는 강보합인데 내리는 종목이 오르는 종목의 두 배가 넘는 장에서는, 보유 종목이 지수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시장 전체가 좋아 보인다는 인상만으로 비중을 늘리는 판단은 미뤄 두는 편이 낫겠습니다.

넷째, 이번 주는 확인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CPI와 FOMC라는 두 개의 관문이 이틀 간격으로 놓여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금리와 환율, 그리고 업종 순환의 방향이 다시 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관찰 대상을 정리해 두고 근거가 확인된 뒤 움직이는 순서를 권해 드립니다. 💗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ost a Comment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