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긴급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9월 2일 오늘, 코스피는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와 국제유가 90달러 돌파 여파로 3% 넘게 급락해 6,620선까지 밀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대, 현대차와 기아가 5%대로 함께 내려앉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수 숫자보다 그 옆의 두 가지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전쟁 소식인데도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내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같은 방산주도 오르지 않고 함께 빠졌습니다. 지정학 위기가 터지면 으레 나오던 반응이 이번엔 안 나온 것입니다. 시장이 이번 충돌을 '전쟁 프리미엄'이 아니라 '유가에서 물가로, 물가에서 금리로' 이어지는 경로로 읽고 있다는 뜻으로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1. 속보 요약
미 중부사령부가 현지시간 9월 1일 정오부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표적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반다르아바스, 게슘섬, 코나락, 차바하르 등 여러 지역에서 폭발이 보고됐습니다. 미군은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과 역내 미군 병력을 공격하려 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기뢰 설치 시도와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IRGC 대변인은 "미국은 새로운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통합사령부는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예고했습니다. 이란 측은 걸프 지역에서의 원유 반출을 막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2척이 피격됐고, 해양수산부는 이 가운데 한국 국적선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2. 지금 시장 상황
오전 11시 6분 기준 국내 증시 수치입니다.
코스피 6,619.81 (전일 대비 -3.16%)
시가 6,625.47 · 장중 고가 6,694.57 · 저가 6,617.63
상승 146 종목 vs 하락 730 종목
코스닥 814.39 (전일 대비 -0.84%)
시가 802.80 · 장중 고가 819.62 · 저가 796.34
상승 381 종목 vs 하락 1,282 종목
전 거래일인 9월 1일 코스피 종가는 6,835.80이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3.08% 갭하락으로 출발한 뒤 한때 6,694선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다시 저가권으로 되밀렸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2.25% 하락 출발해 800선을 내줬다가 오히려 낙폭을 1% 아래로 좁혔습니다. 대형주에 매도가 집중되고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버티는 그림입니다.
수급은 오전 9시 기준 개인이 약 4,7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약 2,800억원, 기관이 약 2,1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70.73원으로 전일 대비 2.34원(0.17%) 내렸습니다. 중동 위기에도 환율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국면의 특징입니다.
3. 유가와 금리, 두 개의 경로
국제유가부터 보겠습니다. 9월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90.22달러로 5.20% 급등하며 90달러 선을 넘었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도 94.65달러로 4.60% 올랐습니다. 상승세는 오늘 아시아 시간대에도 이어져 오전 11시 기준 WTI 선물은 91.37달러로 1.27% 더 올라 있습니다. 유가는 연초 대비 45% 넘게 오른 상태입니다.
문제는 유가가 그대로 금리로 옮겨붙었다는 점입니다. 9월 1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796%로 3.9bp 상승해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4.394%(+4.4bp), 30년물은 5.267%(+1.8bp)였습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3%까지 올라 199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자극하고, 그것이 전 세계 채권 매도로 번진 것입니다.
뉴욕 증시는 이 흐름에 3거래일 연속 밀렸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2,766.88(-0.79%), S&P500은 7,631.47(-0.71%), 나스닥종합은 26,099.77(-1.03%)로 마감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엑슨모빌(+2.24%), 셰브론(+2.38%), 옥시덴털(+1.28%) 같은 에너지주가 올랐고, 엔비디아(-1.51%), 마이크론(-2.64%), AMD(-2.36%), 테슬라(-3.22%) 등 기술주가 밀렸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먼저 눌리는 자리가 어디인지 그대로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4. 국내 물가라는 두 번째 변수
오늘 아침 국내에서도 물가 지표가 하나 나왔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7월에는 2.8%였습니다. 휴대전화료가 26.7% 오른 기저효과가 컸고, 이 요인(0.58%p)을 제외하면 2.5%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더 눈여겨볼 숫자는 근원물가입니다. 3.4%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두 달 연속 올린 직후라는 점에서, 유가발 물가 압력이 더해지는 그림은 시장에 부담으로 읽힐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9월에는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전제는 유가가 여기서 더 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5. 업종별 온도 차이
같은 시각 국내 주요 종목 흐름입니다.
내린 쪽
삼성전자 252,250원(-3.35%)
SK하이닉스 1,629,500원(-3.75%)
현대차 378,750원(-5.43%)
기아 124,500원(-5.11%)
HD현대일렉트릭 728,500원(-5.27%)
한화오션 84,200원(-4.2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24,500원(-3.17%)
오른 쪽
S-Oil 154,800원(+2.04%)
KB금융 172,900원(+0.99%)
정유주 가운데 S-Oil은 이틀째 강세이고, 어제 7% 넘게 올랐던 SK이노베이션은 134,700원(-0.44%)으로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의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은행주도 버티는 모습입니다.
반대로 현대차와 기아의 5%대 하락은 눈에 띕니다. 유가 상승은 자동차 수요에 직접 부담이고, 미국 금리 상승은 할부금융 비용을 밀어 올립니다. 두 가지가 같이 걸린 자리입니다. 조선·기계 쪽에서도 HD현대일렉트릭, 한화오션의 낙폭이 지수보다 컸습니다.
방산주가 오르지 않았다는 점은 다시 짚어두고 싶습니다. 전쟁 확대 국면인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올해 이미 크게 오른 자리라는 부담도 있겠지만, 시장이 이번 사건을 '방산 수주 재료'로 사지 않고 '금리와 물가 재료'로 팔고 있다는 신호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6. 시장 영향 전망
앞으로 이 국면의 방향을 가르는 변수는 결국 호르무즈 해협 하나로 모입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길목이고, 이란이 실제로 반출 차단에 나설 수 있는지가 유가의 다음 레벨을 결정합니다. 유가가 여기서 진정되면 오늘의 급락은 과잉 반응으로 정리될 여지가 있고, 반대로 100달러를 다시 바라보게 되면 물가 지표와 금리를 통해 한 번 더 증시를 누를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로 좁히면 세 가지를 함께 보고 있습니다. 첫째, 원/달러 환율입니다. 위기 국면인데도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아직 자금이 한국 시장을 급하게 빠져나가는 단계는 아니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 숫자가 다시 위로 방향을 잡으면 그때는 성격이 달라집니다. 둘째,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는지입니다. 대형주만 눌리는 국면인지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국면인지를 가르는 지점입니다. 셋째, 외국인 순매도 규모의 지속 여부입니다.
7. 코리의 대응 전략
이런 날 가장 하기 쉬운 실수가 장중 낙폭만 보고 급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오늘 코스피는 3.08% 갭하락 뒤 한 시간 만에 절반 가까이 되돌렸다가 다시 밀렸습니다.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고, 이럴 때 판단 근거로 삼을 것은 지수의 분 단위 움직임이 아니라 유가와 금리라는 원인 쪽 지표라고 봅니다.
보유 종목이 있다면, 이번 하락이 회사 자체의 문제인지 유가와 금리라는 외부 변수 때문인지를 나눠 보는 작업이 먼저입니다. 후자라면 원인 지표가 진정될 때 되돌림도 함께 옵니다. 반대로 유가 부담을 직접 받는 항공·해운·자동차처럼 원가 구조가 유가에 걸린 업종은 유가가 눌러앉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규 진입을 고민한다면 오늘처럼 변동성이 큰 날의 시초가 부근보다는, 유가가 방향을 잡고 지수가 저점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를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국면은 사건의 전개 속도가 빠릅니다. 이란의 대응 수위와 호르무즈 상황이 하루 사이에도 바뀔 수 있으니 한 번에 비중을 크게 싣는 방식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시장 흐름은 이어서 계속 지켜보고, 변화가 있으면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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