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의 투자분석실

[국내 증시 마감 리포트] 9월 29일 코스피 6870, 외국인 2.9조 순매도

국내 증시 마감 리포트 9월 29일 코스피 6870, 외국인 2.9조 순매도 - 현장 사진 1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9월 29일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이 하루에만 2조 9천억원을 팔았는데도 18.93포인트(-0.27%)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저는 이 숫자 조합이 오늘 장의 전부라고 봤습니다. 팔린 물량의 대부분이 전기전자 대형주였는데 정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랐거든요. 오늘이 배당락일이라는 점을 함께 놓고 보면, 한국을 떠나는 돈이라기보다 배당 기준일을 넘기며 기계적으로 나온 물량에 가깝습니다. 대신 실제 돈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로 몰렸고, 건설과 화학은 크게 밀렸습니다. 코스닥은 849.80으로 3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1. 오늘의 시장 요약

국내 증시는 '지수는 조용했는데 속은 시끄러웠던' 하루였습니다. 코스피 지수 자체는 0.27% 하락에 그쳤지만, 상승 종목은 232개인 데 비해 하락 종목은 624개였습니다. 코스닥은 더합니다. 지수는 0.38% 올랐는데 상승 571개, 하락 1,084개로 내린 종목이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소수의 반도체 관련 대형주였고, 나머지 대부분 종목은 조용히 밀렸다는 뜻입니다.

배경에는 세 가지가 겹쳤습니다. 첫째,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멀리 있는 미래 이익으로 평가받는 성장주가 먼저 부담을 받습니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유가가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걱정이 금리 상승과 맞물린 구도입니다. 셋째, 오늘이 배당 기준일 직전 배당락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쪽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어제 삼성전기가 6조 8천억원 규모 ABF 기판 투자 공시를 낸 데 이어, 오늘 장중에는 MLCC·인덕터 2,850억원 공급계약까지 나왔습니다. AI 인프라에 실제 돈이 집행된다는 신호가 장비·소재주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2. 국내 증시 마감 현황 (2026년 9월 29일 종가 기준)

  • KOSPI: 6,870.81 (-18.93포인트, -0.27%) · 상승 232 / 하락 624
  • KOSDAQ: 849.80 (+3.22포인트, +0.38%) · 상승 571 / 하락 1,084

코스피는 어제 2.70%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다만 장중 저점 6,782.99에서 종가 6,870.81까지 되돌린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시가(6,844.41)보다 높게 끝났고, 고가는 6,898.36이었습니다. 코스닥은 장중 고가 849.82와 사실상 같은 849.80으로 마감해 하루 종일 우상향했습니다.

3. 주도 섹터 및 주도주 분석

오늘 자금 흐름은 한 방향으로 아주 선명했습니다. 코스닥 기계/장비 업종의 거래대금 점유율이 하루 만에 18.6%에서 22.6%로 4%포인트 뛰었고, 이 업종에서 외국인 1,115억원·기관 667억원이 동반 순매수로 들어왔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방향으로 사는 업종은 그날 시장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신호입니다. 반면 건설과 화학에서는 외국인·기관이 나란히 빠져나갔습니다.

상승 섹터 TOP 3 (각 섹터 대표 종목)

  • 코스닥 기계/장비 (+3.62%): 주도주 → 필옵틱스 (+12.68%), HPSP (+9.11%), 주성엔지니어링 (+5.98%)
  • 반도체 전공정·후공정 장비가 한꺼번에 움직였습니다. 특히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1,782억원이 이 업종 한 곳에 집중됐습니다. 세미파이브(+14.98%)는 미국 AI 팹리스 기업과 703억원 규모 AI 추론가속기 ASIC 설계·개발 계약을 공시했는데, 회사 연매출의 58%에 해당하는 창사 최대 규모 수주입니다.
  • 코스피 의료/정밀기기 (+2.21%): 주도주 → 케이씨 (+5.48%), 미래산업 (+5.01%), 케이씨텍 (+4.36%)
  • 업종 이름은 의료·정밀이지만, 실제 오른 종목은 전부 반도체 장비 회사입니다. 케이씨텍은 CMP 장비, 케이씨는 반도체 인프라, 미래산업은 테스트 핸들러를 만듭니다. 업종 분류와 무관하게 오늘 돈은 '반도체 장비'라는 한 가지 성격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 코스피 전기/전자 (+0.29%): 주도주 → DB하이텍 (+11.17%), 삼화콘덴서 (+9.17%), 코리아써키트 (+8.41%)
  • 지수 기여도는 작아 보이지만 거래대금 점유율 69.0%로 시장의 대부분이 이 업종에서 돌았습니다. 삼성전기(+2.80%)의 ABF 기판 대규모 투자가 기판·수동부품 전반의 재평가로 이어졌고, 한미반도체(+7.25%)와 네패스(+8.32%)도 함께 올랐습니다.

하락 섹터 TOP 3 (각 섹터 대표 종목)

  • 코스피 건설 (-4.95%): 주요 종목 → 대우건설 (-5.89%), 현대건설 (-5.54%), GS건설 (-3.52%)
  • 어제 AI 데이터센터 건설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던 자리를 하루 만에 되돌렸습니다. 금리 급등은 차입 비중이 큰 건설업에 직접적인 원가 부담입니다. 외국인 848억원·기관 587억원이 동반 순매도했고, 업종 내 상승 종목 비율이 12%에 그쳤습니다.
  • 코스피 금속 (-2.98%): 주요 종목 → POSCO홀딩스 (-3.32%), 고려아연 (-2.90%), 풍산 (-0.51%)
  •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이 원자재 관련주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상승 종목 비율 18%로 업종 전반이 무거웠습니다.
  • 코스피 화학 (-2.68%): 주요 종목 → SK이노베이션 (-7.33%), LG화학 (-4.00%), 롯데케미칼 (-3.05%)
  • 2차전지 계열이 함께 밀렸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3.02%, 삼성SDI -3.38%, 에코프로 -3.42%로 배터리 대형주가 나란히 3%대 하락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공급계약 공시에도 배터리 계열 재편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업종 평균의 두 배 넘게 빠졌습니다.

📈 삼성전기 (009150, +2.80%)

오늘 반도체 기판 랠리의 출발점입니다. 어제 세종사업장 4.3조원, 베트남 2.5조원 등 총 6조 8천억원 규모의 ABF 기판 신규 시설투자를 공시했고, 오늘 장중에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2,850억원 규모 MLCC·인덕터 공급계약을 추가로 알렸습니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대목은 투자 규모 자체가 아니라 자금 조달 구조입니다.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고객사 선수금으로 집행되고, 고객사별로 일정 수준 이상의 가동률 보장 조건이 붙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미 GPU·CPU·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선수금 형태로 참여했다는 점은, 증설 후 가동률이 안 나올 위험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수급 배경도 분명합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BF 기판의 리드타임은 정상 수준인 12주를 크게 넘는 48~56주에 달합니다. AI 가속기 칩이 커질수록 면적 기준 기판 수요가 칩 출하량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여서, 공급 부족이 단기에 풀리기 어렵다는 진단입니다. 차트로는 150만원대 박스 상단을 다시 두드리는 자리에 있습니다.

2026-09-29 기준 · 삼성전기(009150) 일봉차트
2026-09-29 기준 · 삼성전기(009150) 일봉차트

📈 DB하이텍 (000990, +11.17%)

오늘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입니다. 8인치(200mm) 파운드리 업황이 돌아서고 있고 가동률 회복과 단가 인상이 맞물려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DB하이텍은 최첨단 미세공정이 아니라 전력반도체·센서·디스플레이 구동칩처럼 성숙 공정을 쓰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위탁생산합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연산용 GPU만 필요한 게 아니라 전력을 변환하고 관리하는 칩도 그만큼 필요해집니다. 8인치 파운드리가 오랜 부진을 끝내고 반등하는 배경에 이 수요가 있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7월 말 7만원대까지 밀렸던 주가가 9월 들어 20일선을 타고 꾸준히 올라왔고, 오늘 거래량이 실리며 14만원대에 안착했습니다. 저점 대비 회복 폭이 이미 상당하다는 점, 장중 고점 부근에서 마감했다는 점을 함께 놓고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2026-09-29 기준 · DB하이텍(000990) 일봉차트
2026-09-29 기준 · DB하이텍(000990) 일봉차트

📈 필옵틱스 (161580, +12.68%)

유리기판(TGV) 장비 대표주입니다. 신규 고객사에 차세대 2.0mm 두께 유리기판 TGV 장비를 납품하며 글로벌 고객사를 넓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앞서 9월 KPCA SHOW 2026에서 2mm급 유리기판과 레이저 가공 기술을 공개한 것이 이번 수주로 이어진 흐름입니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계열 기판보다 평탄도가 높고 열에 강해 AI 가속기처럼 대면적·고발열 칩에 유리하다고 평가받습니다. TGV는 유리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전기 통로를 만드는 공정으로, 이 장비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오늘 삼성전기의 기판 대규모 투자와 필옵틱스의 유리기판 장비 수주가 같은 날 겹치면서, 'AI 기판'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묶였습니다.

다만 오늘 장중 변동폭이 컸다는 점은 짚어야겠습니다. 저가 33,200원에서 고가 39,400원까지 하루 안에 18% 넘게 흔들렸고, 삼성자산운용의 보유 지분이 6.46%에서 3.15%로 줄었다는 대량보유 변동 보고도 오늘 나왔습니다. 재료는 분명하지만 변동성도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2026-09-29 기준 · 필옵틱스(161580) 일봉차트
2026-09-29 기준 · 필옵틱스(161580) 일봉차트

4. 상한가 종목과 특징주

오늘 상한가는 코스닥에서만 4종목 나왔고, 코스피에는 상한가·하한가 종목이 없었습니다.

상한가 종목 (전체)

  • 테라뷰 (950250, 4,355원, +30.00%): 미국 검사·계측 전문기업 코밸런트 메트롤로지와 13억 6,146만원 규모의 테라헤르츠(THz) 기반 반도체 검사장비 'EOTPR'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씨싸이트 (109670, 16,730원, +29.99%): 구미현 전 아워홈 회장 일가로의 경영권 인수 소식에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도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 라메디텍 (462510, 4,035원, +29.95%): 개인용 레이저 채혈·혈당 측정 복합기기 '핸디레이 글루'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제품 허가를 받았습니다.
  • 현대바이오랜드 (052260, 5,670원, +29.90%):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 호조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며 1,537만주의 대규모 거래가 몰렸습니다.

강세를 보인 종목

  • 빅웨이브로보틱스 (28,050원, +55.83%), 글로벌테크놀로지 (14,700원, +47.00%): 상장 초기 종목으로 하루 안에 호가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장중 29,750원까지 올랐다가 14,670원 부근에서 마감해 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밀렸습니다.
  • 나인테크 (2,630원, +19.00%), 세미파이브 (18,810원, +14.98%): 세미파이브는 창사 최대 규모인 703억원 AI 반도체 설계·개발 수주가 재료였습니다.

하락 특징주

  • 코스닥 하한가는 와이즈플래닛컴퍼니(-29.89%), 핀텔(-29.89%), 앱튼(-29.96%), 퀀텀레일(-29.96%), 예선테크(-29.95%) 5종목이었습니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난 21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80% 넘게 오른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핀텔은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이후 상장폐지 우려가 이어지며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 대형주에서는 SK이노베이션 -7.33%, 대우건설 -5.89%, 현대건설 -5.54%, LG화학 -4.00%의 낙폭이 컸습니다.

5. 코리의 기술적 분석

코스피는 지금 5일선과 20일선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5일 이동평균선이 약 6,973으로 종가보다 1.47% 위에 있고, 10일선(6,851)과 20일선(6,847)은 종가 바로 아래 0.3% 거리에 있습니다. 추석 연휴 직전 7,080까지 올랐던 지수가 이틀 만에 210포인트 내려와 20일선에 정확히 걸터앉은 모습입니다.

제가 보는 관전 포인트는 여기입니다. 어제 2.70% 급락한 뒤 오늘 장중 저점(6,782.99)을 찍고 88포인트를 되돌려 시가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20일선 부근에서 아래꼬리를 달았다는 건 그 자리를 지키려는 손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5일선이 아래로 꺾이기 시작했고 5일 누적으로는 -2.10%라, 20일선을 종가로 내주면 다음 지지대는 9월 중순 저점권인 6,715 부근입니다.

코스닥은 반대로 5일선(842), 10일선(830), 20일선(824)을 모두 위에 두고 있는 정배열 상태입니다. 20일선과의 이격은 +3.12%로 과하지 않고, 850선 돌파를 세 번째 시도하는 자리입니다. 지수 자체는 건강해 보이지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는 점은 잊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시장 전체 기초체력을 보면 200일선 위에 있는 종목 비율이 20.6%로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되는 종목이 많지 않은 장이라는 뜻입니다.

6. 수급의 눈 (외국인과 기관)

  • KOSPI: 개인 +1조 1,450억원, 외국인 -2조 9,046억원, 기관 +1,206억원
  • KOSDAQ: 개인 +1,484억원, 외국인 -1,294억원, 기관 +53억원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2조 9천억원은 어제 3조 2천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조 단위 매도입니다. 숫자만 보면 무섭지만 뜯어보면 성격이 다릅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한 곳에서만 외국인이 2조 3,239억원을 팔았습니다. 전체 매도의 약 80%가 이 업종에 몰린 건데, 정작 그 업종의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1.48%, SK하이닉스는 +1.02%로 올랐습니다.

오늘이 배당락일이라는 점을 함께 놓으면 설명이 됩니다. 배당 기준일을 지나며 배당 목적으로 들고 있던 물량이 기계적으로 정리되는 구간이고, 실제로 그 물량을 개인이 1조 1,450억원어치 받아냈습니다. 지수가 0.27% 하락에 그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업종 단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산 곳은 코스닥 기계/장비(+1,782억원), 코스피 음식료/담배(+72억원) 정도이고, 함께 판 곳은 코스피 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3,184억원), 건설(-1,435억원), 코스닥 제약(-1,420억원)이었습니다. 수급만 놓고 보면 오늘 시장이 고른 답은 '반도체 장비' 하나였습니다.

7. 시장 심리 지수

  • 공포/탐욕 지수(CNN Fear & Greed): 34/100 (공포, 9월 28일 기준)

미국 시장 심리는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9월 16일 29까지 내려간 뒤 소폭 회복했지만 중립선(50)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에서 심리가 쉽게 돌아서기는 어려운 국면입니다.

8. 매크로 연결고리 (환율, 금리, 원자재)

  • 환율: 원/달러 1,356.7원 (전 거래일 대비 -8.4원)
  • 금리: CD(91일) 3.22%(보합), 국고채 3년 4.08%(+0.04%포인트), 국고채 10년 4.48%(+0.06%포인트), 회사채 AA- 3년 4.76%
  • 원자재: WTI 선물 92.89달러(+0.31%), 금 선물(COMEX 12월물) 4,173.75달러(+0.13%), 구리 선물 파운드당 6.60달러(+0.50%)

오늘 매크로에서 가장 중요한 건 환율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8.4원 내려 1,356원대로 안정됐는데, 국고채 금리는 3년물과 10년물이 나란히 올랐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2%를 넘어서자 국내 채권시장도 따라 움직인 결과입니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조건인데도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낸 것은, 오늘 매도가 환율이 아니라 배당락이라는 일정 요인에서 나왔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어지며 90달러대를 지켰습니다. 유가 상승은 곧 물가 압력이고, 물가 압력은 다시 금리 상승으로 돌아옵니다. 금리 상승에 민감한 건설·부동산·고평가 성장주가 오늘 유독 약했던 이유입니다.

9. 내일의 주요 경제 일정

  • 한국: 8월 산업활동동향 (국가데이터처) - 생산·소비·투자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지표로, 반도체 생산 항목이 특히 중요합니다.
  • 중국: 9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및 근원 PCE (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ADP 9월 민간고용보고서 (오후 9시 15분), 2분기 GDP 확정치
  • 실적: 마이크론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한국시간 10월 1일 새벽) - AI 메모리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주 최대 이벤트입니다.

금리가 시장을 누르고 있는 국면이라 근원 PCE 결과가 특히 중요합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상승 압력이 한 번 더 커질 수 있습니다.

10. 국내 주요 경제 뉴스

  • 삼성전기가 ABF 기판에 6조 8천억원 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글로벌 대형기업과 2,850억원 규모 MLCC·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국내 부품사 실적으로 연결되는 경로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 셀트리온이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 규모는 4,000억원입니다.
  • 골드만삭스와 블랙록이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에도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견고하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 한미반도체가 UTAC Thai Limited와 78억 7천만원 규모 반도체 장비(MSVP)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발 물가 압력이 주요국 통화정책에 다시 반영되기 시작한 신호입니다.

11. 가상자산 시장 동향

원/달러 환율 1,356.7원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입니다. (바이낸스 기준, 24시간 등락률)

  • 비트코인(BTC): 약 1억 1,410만원 (84,098달러, +1.46%)
  • 이더리움(ETH): 약 369만원 (2,719달러, +2.67%)
  • 리플(XRP): 약 2,045원 (1.5075달러, +1.96%)
  • 솔라나(SOL): 약 16만 2,100원 (119.48달러, +0.93%)

간밤 국채금리 급등과 유가 상승에 8만 3천달러대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이 오늘 낮 동안 8만 4천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더리움의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다만 위험자산 전반이 금리 눈치를 보는 국면이라 방향이 잡혔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12. 코리의 투자 전략 및 원포인트 조언

오늘 시장이 남긴 메시지를 세 가지로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외국인 2조 9천억원 순매도라는 숫자에 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매도의 80%가 전기/전자 한 업종에 몰렸는데 그 업종 대표주는 올랐고, 오늘은 배당락일이었습니다. 다만 이 논리가 유효하려면 내일부터 외국인 매도가 눈에 띄게 줄어야 합니다. 배당락 다음 날에도 조 단위 매도가 이어진다면 그때는 해석을 바꿔야 합니다.

둘째, 오늘 돈이 간 방향은 흔들림 없이 한 곳이었습니다. 반도체 장비와 기판입니다. 코스닥 기계/장비 업종의 거래대금 점유율이 하루 만에 4%포인트 뛰었고 외국인·기관이 함께 1,782억원을 담았습니다. 곡괭이를 파는 쪽, 즉 AI라는 금광에 장비와 소재를 대는 회사들로 자금이 모이고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다만 오늘 하루에만 10% 넘게 오른 종목이 여럿이라 단기 이격은 부담스러운 구간입니다.

셋째, 지수는 버텼지만 종목 장세는 좋지 않았습니다. 코스피는 상승 232 대 하락 624, 코스닥은 상승 571 대 하락 1,084입니다. 200일선 위에 있는 종목 비율도 20.6%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수가 괜찮아 보인다고 아무 종목이나 되는 장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한 번에 여러 종목으로 벌리기보다 확인된 수급이 붙은 곳에 좁게 붙는 편이 지금 국면에는 맞아 보입니다.

코스피의 단기 기준선은 20일선 6,847입니다. 이 선을 종가로 지켜내는지, 그리고 내일 새벽 나오는 마이크론 실적과 오후 9시 30분 미국 근원 PCE가 어떤 숫자를 내놓는지를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ost a Comment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