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의 투자분석실

[즉시 특집] 티에스이 — HBM 웨이퍼 검사에 닳는 소모품

즉시 특집 티에스이 — HBM 웨이퍼 검사에 닳는 소모품 - 현장 사진 1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오늘 8월 18일 장중 화면을 보다가 한 자리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5% 넘게 밀리는데, 반도체 후공정 검사 쪽만 따로 불이 붙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컨텍솔이 상한가, 제너셈 21%, LB세미콘 19%, 인텍플러스 13%. 테스트 소켓과 검사 부품만 골라서 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저는 이 무리의 대부분을 후보에서 뺐습니다. 60일 이동평균선이 아래를 향하고 있으면 오늘 아무리 올라도 보지 않는다는 기준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노공업도, ISC도, 두산테스나도 60일선이 우하향입니다. 그 기준을 통과하면서 시가총액이 조 단위인 종목은 오늘 딱 하나였습니다.

오늘 발견한 종목, 티에스이 (131290)

7월 말 볼린저밴드 하단을 뚫고 내려갔다가 되돌아온 뒤, 13거래일 만에 주가가 두 배가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장중 288,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 294,000원의 1.9% 아래까지 접근했습니다.

기업 개요

티에스이는 반도체 검사에 쓰이는 프로브카드와 인터페이스보드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입니다. 현재가 269,000원, 시가총액 2조 9,866억원입니다. 오늘 거래대금은 520억원으로 20일 평균 281억원의 1.8배가 들어왔습니다.

프로브카드는 웨이퍼 상태의 칩과 검사장비를 연결해 불량을 걸러내는 부품이고, 인터페이스보드는 패키지 단계 테스트에서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둘 다 쓰다 보면 마모되어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입니다.

왜 지금인가, 곡괭이 관점

지금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가 D램 점유율 39%로 1위, HBM만 떼어 보면 SK하이닉스가 58%로 1위이고 마이크론이 그 뒤를 바짝 좇는 구도입니다. 이 싸움에서 누가 이길지 저는 모릅니다.

그런데 셋 중 누가 이기든 바뀌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웨이퍼는 출하 전에 프로브카드를 거칩니다. 그리고 HBM은 기존 D램 대비 프로브카드가 2~3배 필요합니다. 층을 쌓아 올리는 구조라 검사해야 할 지점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금을 캐는 자리가 아니라 곡괭이를 파는 자리입니다. 게다가 이 곡괭이는 닳습니다.

차트 분석

7월 말의 급락과 8월의 회복이 한 화면에 들어오는 구간이라, 세 개의 시간 축을 나눠서 보겠습니다.

2026-08-18 기준 · 티에스이(131290) 일봉차트
2026-08-18 기준 · 티에스이(131290) 일봉차트

일봉, 볼린저밴드 하단 이탈 후 복귀가 확인됐습니다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종가가 볼린저밴드 하단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7월 30일 종가 143,600원이 바닥이었습니다. 7월 31일 밴드 안으로 복귀한 뒤 오늘까지 11거래일 연속 회복 흐름이 이어졌고, 오늘 장중 288,500원은 볼린저밴드 상단 284,860원을 넘어선 자리였습니다. 다만 그 가격을 지키지 못하고 269,000원으로 되밀렸습니다.

60일선 230,555원과 120일선 182,919원은 각각 +5.41%, +13.73%로 함께 위를 향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재가는 20일선보다 24.6% 높습니다. 이격이 상당히 벌어진 상태라는 점은 그대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2026-08-18 기준 · 티에스이(131290) 주봉차트
2026-08-18 기준 · 티에스이(131290) 주봉차트

주봉, 지난 1년의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2025년 7월 36,000원대에서 시작한 상승이 1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7월 말 급락으로 주봉 캔들 하나가 아래로 긴 꼬리를 남겼지만, 20주선을 크게 이탈하지 않고 지지받은 뒤 다시 위로 올라섰습니다. 추세를 꺾은 하락이 아니라 추세 안에서의 조정으로 정리된 모습입니다.

2026-08-18 기준 · 티에스이(131290) 월봉차트
2026-08-18 기준 · 티에스이(131290) 월봉차트

월봉, 2년 가까운 횡보를 끝낸 자리입니다

2024년 중반부터 2025년 가을까지 약 1년 반 동안 4만~6만원 박스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 구간을 벗어난 것이 2025년 4분기이고, 이후 월봉이 한 번도 크게 꺾이지 않았습니다. 장기 추세로 보면 상승 국면의 중반부에 해당하는 위치로 읽힙니다.

재무와 밸류에이션

증권가가 보는 2026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 5,783억원(+34.8%), 영업이익 1,592억원(+223.6%)입니다. 영업이익률 27.5% 수준입니다. 사업부별로는 프로브카드 2,180억원(+52%), 인터페이스보드 1,590억원(+68%)이 제시돼 있습니다.

현재 PER은 41.46배, 올해 추정 실적 기준으로는 22.62배입니다. PBR은 7.01배로 낮지 않습니다. 배당수익률은 0.17%로 배당을 기대할 종목은 아닙니다. 외국인 소진율은 9.38%로 아직 낮은 편입니다.

상승 촉매

첫째, HBM4 물량입니다.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에 HBM4용 프로브카드 공급이 시작됐고, HBM4E용 제품도 개발 중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4 양산을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하며 올해 40조원대 후반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둘째, D램 프로브카드는 낸드용보다 단가가 높고 생산 난이도가 높아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티에스이는 글로벌 주요 D램 공급업체 두 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입니다.

셋째, 후공정 부품에도 장기공급계약(LTA) 문화가 번지고 있습니다. 소모품을 파는 회사 입장에서는 물량과 가격의 가시성이 좋아지는 변화입니다.

넷째, 인터페이스보드가 올해 68% 성장이 예상되고 마진율도 35% 이상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프로브카드 한 다리로 서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리스크

가장 큰 부담은 밸류에이션입니다. PBR 7배는 실적 추정이 조금만 어긋나도 조정 폭이 커지는 구간입니다.

변동성도 짚어야 합니다. 이 종목은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5거래일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났습니다.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늘 흐름 자체도 조심스럽습니다. 장중 288,500원까지 올랐다가 269,000원으로 6.8% 밀렸습니다. 20일선과의 이격이 24.6%까지 벌어진 상태에서 나온 위꼬리는 매물 소화 과정으로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적이 메모리 설비투자 사이클에 그대로 연동됩니다. 고객사가 투자를 늦추면 소모품 수요도 함께 늦춰집니다.

코리의 투자 판단

사업의 자리는 좋습니다. 메모리 3사의 순위가 어떻게 갈리든 프로브카드는 팔립니다. HBM이 늘어날수록 더 팔리고, 소모품이라 반복해서 팔립니다. 오늘 후공정 검사 종목이 무더기로 올랐는데 그중 60일선이 위를 향하는 조 단위 종목이 이 하나뿐이었다는 점도 기록해 둘 만합니다.

다만 지금 가격은 그 자리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습니다. 13거래일에 두 배가 오른 종목을 오늘 따라 들어가는 것은 제 기준에서 권하기 어렵습니다. 52주 최고가 294,000원 돌파를 종가로 확인하거나, 20일선 쪽으로 눌리며 이격이 좁혀지는 자리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오늘은 사는 자리가 아니라 지켜보는 자리로 두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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