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8월 3일 오늘 국내 증시는 방향이 둘로 갈렸습니다. 코스피는 6,310선까지 4.3% 밀렸고 삼성전자 -7.6%, SK하이닉스 -7.1%로 지난주 폭등분을 되돌리는 차익실현이 나왔는데, 정작 코스닥은 +3.8%로 올랐습니다. 저는 이런 날 '무엇이 빠지는가'보다 '지난 2주 폭락 구간에 외국인이 조용히 무엇을 담았는가'를 먼저 봅니다. 그 화면에서 눈에 걸린 종목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정기 특집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공유드립니다.
⚡ 즉시 발견 종목: 뉴파워프라즈마 (144960)
반도체 식각·증착 장비 안에서 플라즈마를 만들어내는 전원장치를 만드는 코스닥 기업입니다. 이 시장은 미국 MKS, 어드밴스드에너지, 그리고 뉴파워프라즈마 사실상 세 곳이 나눠 갖고 있고, 뉴파워프라즈마는 국내 1위·세계 2위입니다.
제가 이 종목을 고른 이유는 두 가지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첫째, 7월 코스피가 고점 대비 21% 무너지는 동안 이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6.58%(7월 28일)에서 7.79%(7월 31일)로 올라갔습니다. 폭락 한복판에서 외국인이 사들였다는 뜻입니다. 둘째, 반도체 소부장 종목 대부분이 52주 고점 대비 40~65% 주저앉은 지금, 뉴파워프라즈마는 종가 기준 고점 대비 -17% 수준에 머물러 있고 60일·120일 이동평균선이 둘 다 우상향입니다.
📋 기업 개요
1999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박막(증착)과 식각 공정 장비에 들어가는 RPS(Remote Plasma Source)와 RF 전원 공급 모듈이 본업입니다.
· 현재가 9,640원 (전일 대비 -3.7%, 8월 3일 정오 기준)
· 시가총액 4,221억원 / 코스닥
· 52주 최고 12,440원 · 최저 4,710원
· PBR 1.31배 · BPS 7,388원 · 외국인 지분율 7.79%
주목할 점은 이 회사가 단일 사업 회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분 64.30%를 가진 한국화이바(스페이스프로)는 나로호·누리호 부품을 만든 우주발사체·항공기 부품·철도차량 복합소재 업체이고,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1,299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가 된 도우인시스는 삼성 폴더블폰 커버윈도에 쓰이는 UTG(초박막강화유리) 후가공 업체입니다.
🔍 왜 지금인가? — 곡괭이 관점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흐름은 AI가 만들어낸 메모리 슈퍼사이클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를 인용해 '그램당 D램 가격이 그램당 금값을 앞질렀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메모리가 경기순환형 부품에서 AI 시대의 핵심 자산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물량의 60%를 장기계약으로 돌리겠다고 했고, 연매출 2,000억원대 소부장 중견기업까지 다년 공급계약을 맺는 것이 대세가 됐습니다. 키오시아 실적으로 낸드 업황도 확인됐고, 모건스탠리는 오늘 한국 증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렸습니다.
여기서 제가 던지는 질문은 늘 같습니다. 금을 캐는 사람 말고, 곡괭이를 파는 사람은 누구인가.
삼성전자가 이기든 SK하이닉스가 이기든 마이크론이 이기든, D램과 낸드를 만들려면 식각·증착 챔버를 플라즈마로 세정해야 합니다. 그 플라즈마를 만드는 전원장치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 세 곳뿐이고, 그중 하나가 뉴파워프라즈마입니다. 장비사 경쟁에서도 중립적입니다. 세메스가 수주하든 원익IPS가 수주하든 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하든, 그 장비 안에 들어가는 전원장치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게다가 미·중 갈등으로 미국 업체가 중국 로컬 장비사에 공급하기 어려워지면서 그 빈자리를 뉴파워프라즈마가 채웠고, 2023년 하반기부터 중국향 매출이 본격화됐습니다.
곡괭이는 하나가 아닙니다. 두 번째는 도우인시스입니다. 삼성 폴더블폰이 몇 대 팔리느냐와 무관하게, 갤럭시Z 폴드용 OLED 패널의 커버윈도 UTG는 도우인시스가 100% 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한국화이바입니다. 우주발사체와 항공기 부품에 쓰이는 복합소재는 발사체 사업의 주인이 누구든 필요한 소재입니다. 2024년 기준 한국화이바 매출 2,226억원은 뉴파워프라즈마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했습니다.
반도체, 폴더블, 우주. 서로 다른 세 개의 산업에서 각각 '남들이 파는 곡괭이'를 쥐고 있는 구조입니다.
📊 차트 분석
제가 이 종목을 지금 기록해 두는 이유의 절반은 차트에 있습니다. 7월 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맞으며 -21% 폭락하는 동안, 이 종목도 함께 얻어맞았습니다. 하지만 맞고 난 뒤의 회복 속도와 이동평균선의 방향이 다른 반도체 소부장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일봉·주봉·월봉을 차례로 보겠습니다.

일봉 — 60일선 눌림 후 대량거래 V반등, 오늘은 첫 소화 구간
7월 16일 10,330원에서 조정이 시작돼 폭락장의 정점이던 7월 28일 -20.6%(8,350원), 7월 30일 7,800원까지 밀렸습니다. 그리고 7월 31일 하루에 +28.3%(10,010원), 거래량 190만주를 동반한 V자 반등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그 반등을 소화하며 -3.7%(9,640원)로 쉬어가는 중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동평균선의 위치와 방향입니다. 현재가는 20일선(9,254원)과 60일선(8,931원) 모두 위에 있고, 120일선은 7,425원으로 한참 아래입니다. 60일선 기울기는 최근 10거래일 기준 +5.1%로 뚜렷하게 우상향이고, 120일선도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는 60일선이 우하향인 종목은 아예 후보에서 빼는데, 이 종목은 그 필터를 통과한 몇 안 되는 반도체 소부장입니다. 볼린저밴드 상단은 11,038원으로 현재가 대비 14% 위에 열려 있고, 1차 지지선은 20일선 9,254원입니다.

주봉 — 지난주 28% 아래꼬리를 달고 양봉 마감
주봉에서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2025년 6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약 10개월간 5,000~6,500원 박스에 갇혀 있다가, 2026년 4~5월 대량거래를 동반하며 그 박스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제가 가장 눈여겨본 것은 직전 주(7월 27~31일) 캔들입니다. 시가 10,140원에서 저가 7,150원까지 29% 밀렸다가 종가는 10,010원으로 되돌려 마감했습니다. 아래꼬리만 2,860원짜리 양봉입니다. 주간 거래량 800만주는 6월 이후 최대치였습니다. 폭락 구간에서 던진 물량을 누군가 대량으로 받아냈다는 흔적입니다. 5주선은 9,682원, 20주선은 8,153원으로 정배열이고 둘 다 우상향입니다.

월봉 — 2년 반 장기 박스를 뚫고 나온 첫 해
월봉을 길게 보면 2023년 9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20개월을 4,500~6,000원 사이에서 지루하게 눌려 있었습니다. 이 긴 바닥이 끝난 시점이 2025년 5월이고, 결정적인 변화는 2026년 5월에 나왔습니다. 그달 거래량이 3,928만주로 폭발하며 12,440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8,000~10,000원대에서 새 자리를 잡는 중입니다.
5개월 이동평균선 8,590원과 20개월 이동평균선 6,043원은 골든크로스를 낸 뒤 나란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장기 추세로 보면 이 종목은 '오랜 박스를 뚫고 나온 첫 해의 중간 조정' 위치에 있습니다.
💰 재무·밸류에이션
숫자로 보면 이 회사는 지금 이익률이 바뀌는 구간에 있습니다.
· 매출액: 2023년 3,507억 → 2024년 5,198억 → 2025년 5,780억원
· 영업이익: 2023년 161억 → 2024년 261억 → 2025년 287억원
· 2026년 1분기(확정): 매출 1,485억원, 영업이익 135억원, 영업이익률 9.12%
· 2026년 2분기(컨센서스): 매출 2,142억원, 영업이익 262억원, 영업이익률 12.23%
· 2026년 연간(컨센서스): 매출 7,059억원(+22%), 영업이익 692억원(+141%), 순이익 534억원
주목할 대목은 이익률입니다. 2023~2025년 내내 4~5%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이 2026년 1분기 9.12%로 뛰었고, 2분기 컨센서스는 12.23%입니다. 연간 컨센서스 기준 주당순이익은 1,005원으로, 현재가 9,640원을 대입하면 올해 실적 기준 PER은 약 9.6배입니다. 지난해 실적으로 계산한 PER 24.71배와 격차가 큰데, 이 격차가 곧 실적이 따라와야 할 몫입니다. PBR은 1.31배, 컨센서스 ROE는 14.23%입니다.
수급도 확인해 두겠습니다. 7월 29일 외국인 37만 3천주 순매수, 7월 31일 외국인 29만 8천주·기관 15만주 동반 순매수에 개인은 44만주 순매도였습니다. 폭락과 반등 구간 모두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였습니다.
🚀 상승 촉매
첫째, 2분기 실적 발표가 눈앞입니다. 컨센서스대로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로 올라서는 첫 분기가 됩니다. 이익률 레벨이 바뀌는 순간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따라붙는 자리입니다.
둘째, 갤럭시Z 폴드8입니다. 7월 28일부터 오늘 8월 3일까지가 사전판매 기간이고 8월 7일 정식 출시인데, 오늘 사전예약 물량이 예상의 3배로 늘어 삼성전자가 UTG 협력사에 긴급 증산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 UTG 협력사가 자회사 도우인시스입니다. 사전예약 기간 중에 증산을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함께 붙었습니다.
셋째, 메모리 투자 재개와 중국향 매출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기계약 기반으로 증설에 나서면 챔버 수만큼 전원장치가 따라 들어갑니다. 여기에 미국 경쟁사가 공급하기 어려운 중국 로컬 장비사 물량이 더해집니다.
넷째, 도우인시스 IPO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계약에 따라 상장을 추진 중이며 주관사 선정 절차를 밟았습니다. 상장이 성사되면 지분가치가 시장가격으로 재평가됩니다.
⚠️ 리스크
균형 있게 적겠습니다. 이 종목의 가장 큰 약점은 변동성입니다. 7월 28일 하루 -20.6%, 7월 31일 하루 +28.3%가 사흘 안에 벌어졌습니다. 시가총액 4,200억원대 코스닥 종목이 폭락장에서 어떤 폭으로 흔들리는지 그대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둘째, 연결 실적의 상당 부분이 방산·복합소재에서 나오기 때문에 순수한 반도체 플레이로 보면 곤란합니다. 반도체 업황만 보고 접근하면 실적 구성과 어긋날 수 있습니다.
셋째, 2026년 매출·영업이익 수치는 확정 실적이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입니다. 2분기 발표가 이를 밑돌면 밸류에이션 논리가 흔들립니다.
넷째, 도우인시스는 삼성 의존도가 매우 높고 IPO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폴더블 판매가 부진하면 이 축은 바로 약해집니다.
다섯째, 오늘 당장의 수급입니다. 코스닥이 +3.8% 오르는 날 이 종목은 -3.7%로 반대편에 섰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전반의 차익실현에 함께 묶여 있다는 뜻이고, 대형 반도체주 조정이 며칠 더 이어지면 20일선(9,254원) 지지 여부를 다시 시험받을 수 있습니다.
💡 코리의 투자 판단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반도체 플라즈마 전원장치에서 글로벌 3사 과점의 한 축이고, 폴더블 커버윈도와 우주 복합소재까지 세 개의 서로 다른 산업에서 '남들에게 파는 곡괭이'를 쥐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4%대에서 두 자릿수로 올라서는 변곡이 실적으로 확인되는 중이고, 올해 컨센서스 기준 PER 9.6배는 이 변화를 아직 다 반영한 가격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차트는 60일선과 120일선이 함께 우상향하는 상태에서 급반등 직후의 첫 조정 구간입니다. 7월 31일 급등분을 소화하는 자리인 만큼, 저는 20일선 9,254원이 지켜지는지를 기준선으로 삼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 라인이 유지된다면 볼린저밴드 상단 11,038원과 7월 고점 10,870원 구간이 다음 시험대가 됩니다. 반대로 20일선이 무너지면 60일선 8,931원까지가 다음 확인 지점입니다.
가장 가까운 확인 이벤트는 2분기 실적 발표와 8월 7일 갤럭시Z 폴드8 출시 이후의 UTG 물량 흐름입니다. 두 가지가 컨센서스를 따라오는지를 보면 이 이야기가 계속 유효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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