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오늘 국내 증시는 아침과 저녁의 표정이 완전히 달랐던 하루였습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2.15% 갭업으로 7,127포인트에 문을 열고 장중 7,216포인트까지 치솟았지만, 마감은 6,869.83포인트 하락 전환이었습니다. 반면 남북경협주는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수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1. 오늘의 시장 요약
오늘 국내 증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미국 반도체만 보고 열었다가, 글로벌 장기금리에 맞고 되돌린 장" 이었습니다.
간밤 미국 시장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23% 폭등했지만 다우지수는 -0.96%로 밀린 극심한 차별화 장세였습니다. 우리 증시는 개장 직후 반도체 강세만 반영해 코스피 +2.15%, 장중 고점 7,216.62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오전 중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인 5.29%까지 치솟았다는 소식과, 일본 장기금리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부각되자 매도세가 쏟아졌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고점 대비 -4.81%를 되돌리며 마감했고, 코스닥은 -3.52%로 더 크게 무너졌습니다. 코스피 상승 195종목 대 하락 682종목, 코스닥 상승 372종목 대 하락 1,288종목으로 시장 폭(breadth)은 극단적으로 나빴습니다. 지수 하락률보다 체감 손실이 훨씬 컸던 하루입니다.
그럼에도 증시 마감 시황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나온 종전 협상 다자 논의 제안을 재료로, 남북경협 테마가 코스피·코스닥 양쪽에서 상한가를 쏟아냈습니다.
2. 국내 증시 마감 현황 (2026년 8월 18일 종가 기준)
- KOSPI: 6,869.83 (-108.11p, **-1.55%**)
- 시가 7,127.77 (+2.15%) / 고가 7,216.62 / 저가 6,788.78
- 고점 대비 되돌림 -4.81%, 시가 대비 -3.62%
- 상승 195종목 / 보합 29종목 / 하락 682종목
- KOSDAQ: 834.20 (-30.45p, **-3.52%**)
- 시가 866.59 / 고가 872.59 / 저가 827.97
- 상승 372종목 / 하락 1,288종목
코스피 거래대금은 29조 6,448억 원, 코스닥은 8조 533억 원으로 거래 자체는 활발했습니다. 변동성이 컸던 만큼 손바뀜도 격렬했다는 뜻입니다.
3. 주도 섹터 및 주도주 분석
오늘 국내 증시의 상승 축은 남북경협 · 반도체 부품 · 금리 수혜 금융 세 갈래로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반대로 성장주·경기민감주 계열은 금리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상승 섹터 TOP 3
- 보험 (+2.60%): 주도주 → **현대해상** (+9.59%),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 국고채 3년물이 3.84%로 하루 만에 5bp 오르고 회사채(AA-) 3년물도 4.54%까지 상승하면서, 보유 채권 운용수익이 개선되는 보험사에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대부분의 업종은 부담을 받지만 보험은 정반대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오늘처럼 금리가 시장을 흔든 날 보험 섹터만 홀로 강세인 것은 교과서적인 반응입니다.
- 운송/창고 (+1.16%): 주도주 → **STX그린로지스** (+29.91%, 상한가), **흥아해운** (+12.90%), **팬오션**
- 국제 유가가 WTI 기준 배럴당 84.55달러로 +4.06% 급등한 것이 해운·물류주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관련 강경 발언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부각된 영향입니다. 흥아해운은 거래량이 4,660만 주로 폭증했습니다.
- 통신 (+0.05%): 주도주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 상승폭 자체는 미미하지만, 코스피 31개 업종 중 플러스로 마감한 몇 안 되는 업종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시장이 무너질 때 자금이 어디로 피신하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이며, 오늘은 전형적인 경기방어주 선호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 하락 섹터 TOP 3
- IT 서비스 (-5.36%): 주요 종목 → **NAVER** (-4.82%), **카카오**, **더존비즈온**
- 오늘 코스피 최악의 업종입니다. 미국 30년물 금리 5.29%는 밸류에이션 배수로 먹고사는 성장주에 가장 아픈 숫자입니다. 할인율이 오르면 먼 미래의 이익일수록 현재가치가 깎이기 때문에, 플랫폼·소프트웨어 계열이 가장 먼저 팔렸습니다.
- 증권 (-4.09%): 주요 종목 →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 증권주는 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대표적인 고베타 업종입니다. 지수가 고점에서 4.8% 되돌려지자 그대로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채권 평가손실 우려도 함께 반영됐습니다.
- 기계/장비 (-3.90%) · 운송장비/부품 (-3.71%) · 건설 (-3.50%): 주요 종목 → **현대차** (-3.97%), **LG에너지솔루션** (-5.01%), **한국단자** (-8.72%)
- 금리 급등은 설비투자와 주택 수요에 직접 부담을 줍니다. 2차전지 계열은 특히 낙폭이 컸는데,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8.71%로 밀렸습니다. 삼성전자도 -2.19%로 마감해 지수 방어에 실패했습니다.
📈 코데즈컴바인 (047770, +30.00% 상한가)
오늘 국내 증시 최대 테마인 남북경협의 대장주입니다. 종가 3,510원, 거래량 95만 주로 개장 직후부터 가격제한폭에 안착했습니다.
재료는 명확합니다. 지난 8월 15일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포용적·안정적·책임있는 평화공존'이라는 대북 정책 기조와 함께 종전 협상을 위한 다자 논의가 제안됐고, 연휴를 건너뛴 첫 거래일인 오늘 한꺼번에 반영됐습니다.
코데즈컴바인·좋은사람들·인디에프는 모두 개성공단 입주 이력이 있는 의류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성공단 재개 기대가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라인입니다. 오늘 이 세 종목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온타이드(+25.14%), 일신석재(+22.24%), 제이에스티나(+16.40%)까지 테마가 폭넓게 확산됐습니다.
다만 코리의 시각에서 짚어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정책 기대만으로 움직이는 테마는 실적이라는 바닥이 없습니다. 지수가 -1.55% 빠지는 날 혼자 +30% 가는 종목은, 반대로 재료가 식으면 되돌림도 그만큼 빠릅니다. 차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 급등 이전 구간의 거래량이 얇았다는 점을 반드시 함께 보셔야 합니다.

📈 마이크로컨텍솔 (098120, +29.90% 상한가)
종가 37,800원, 거래량 110만 주로 상한가 직행했습니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만드는 부품 기업입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23% 폭등한 것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코스피·코스닥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반도체 후공정·검사장비 라인만큼은 온기가 유지됐고, LB세미콘(+18.15%), 제너셈(+18.50%), 인텍플러스(+17.31%), 야스(+21.81%)까지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재료도 붙었습니다. 한미반도체가 1,300억 원을 들여 역대 최대 규모의 8공장을 구축하며 HBM 장비 생산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오늘 전해졌고(유형자산취득결정 공시), 정부가 LG·SK텔레콤·업스테이지에 엔비디아 B200 1,000장을 지원한다는 발표까지 겹쳤습니다.
주목할 점은 SK하이닉스가 +1.03% 로 코스피 대형주 중 몇 안 되는 상승 마감을 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2.19%로 밀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HBM 라인만 선별적으로 자금이 들어왔다는 뜻이며, 이번 반도체 강세가 업종 전체가 아니라 HBM·후공정이라는 좁은 골목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 현대해상 (001450, +9.59%)
종가 49,700원, 거래량 142만 주. 오늘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가장 돋보인 종목입니다.
현대해상의 상승은 오늘 시장을 무너뜨린 바로 그 원인, 금리 급등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5.29%(2007년 이후 최고), 일본 장기금리 30년 만의 최고치, 그리고 국내 국고채 3년물 3.84%(+5bp)·회사채 3년물 4.54%(+5bp)까지 전 세계 장기금리가 한 방향으로 튀었습니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채권으로 운용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신규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고, 부채로 잡히는 보험 계약의 할인율도 함께 올라 자본 부담이 줄어듭니다. 금리 상승이 손해가 아니라 이익인 거의 유일한 업종입니다.
투자 전략 관점에서 이 종목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시장 전체를 때리는 악재가 있을 때, 그 악재를 정면으로 먹고 오르는 업종을 하나쯤 알아두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듭니다. 오늘처럼 코스피가 고점 대비 4.8% 되돌린 날 +9.59%를 낸 것이 그 증거입니다.

4. 상한가/급등주 및 수급 특징주
- 상한가 종목 (총 13개, 전체 목록)
▷ 코스피
- KR모터스 (000040, +29.98%, 1,587원): 2분기 매출 2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며 흑자전환. 남북경협 테마 편입 기대까지 겹침
- SHD (001770, +29.94%, 12,630원): 거래량 5,287주의 초저유동성 종목으로 소량 매수에 가격제한폭 도달
- 삼성공조 (006660, +29.92%, 15,110원): 뚜렷한 개별 공시 없이 거래량 321만 주 폭증을 동반한 단기 수급 급등
- STX그린로지스 (465770, +29.91%, 3,670원): 국제 유가 +4.06% 급등과 지정학적 긴장 부각에 해운 물류 라인 강세
- 인디에프 (014990, +29.81%, 2,395원): 개성공단 입주 이력 의류주, 종전 다자 논의 제안 수혜
▷ 코스닥
- 좋은사람들 (033340, +30.00%, 429원): 개성공단 대표 관련주, 남북경협 테마 대장 라인
- 코데즈컴바인 (047770, +30.00%, 3,510원): 남북경협 테마 대장주
- 엑시온그룹 (069920, +29.98%, 1,045원): 저가 테마주 수급 쏠림
- 차이커뮤니케이션 (351870, +29.98%, 2,350원): 광고·마케팅 업종 내 단기 수급 집중
- 팸텍 (271830, +29.96%, 1,336원): 반도체 검사 장비 라인 동반 강세
- 케스피온 (079190, +29.94%, 1,966원): 통신부품·수급 주도 급등
- 마이크로컨텍솔 (098120, +29.90%, 37,800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5.23%에 반도체 테스트 부품 강세
- 베뉴지 (019010, +29.82%, 5,550원): 거래량 531만 주 폭증 동반
- 급등주
- 인제니아테라퓨틱스 (950260, +49.92%): 코스닥 상장 첫날, 거래량 5,313만 주
- 온타이드 (005320, +25.14%): 개성공단 의류 관련 남북경협 라인
- 레메디 (387690, +22.76%) / **야스** (255440, +21.81%): 의료기기·디스플레이 장비 실적 기대
- 일신석재 (007110, +22.24%): 북한 광물·석재 대표 경협주, 거래량 1,561만 주
- 더본코리아 (475560, +21.84%): 북미 소스 사업 본격화 기대
- 제너셈 (217190, +18.50%) / **LB세미콘** (061970, +18.15%) / **인텍플러스** (064290, +17.31%): 미국 반도체 훈풍, HBM 수혜 기대
- 리파인 (377450, +17.89%): 최대주주 리얼티파인의 지분 30% 공개매수 신고
- 부산산업 (011390, +17.52%): 건설소재·철도 관련 수급 집중
- 흥아해운 (003280, +12.90%): 유가 급등 연계 해운주, 거래량 4,660만 주
- 하락 특징주
- 풍원정밀 (371950, -29.93%): 하한가. 실적 우려에 투매
- 오로라 (039830, -26.16%):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 신테카바이오 (226330, -24.45%): 반기 검토의견 '의견거절'로 장중 하한가
- 본느 (226340, -23.22%) / **덱스터** (206560, -20.53%): 수급 이탈
- 에스에이엠티 (031330, -18.18%) / **노바렉스** (194700, -17.51%): 실적 실망 매물
- 코스맥스비티아이 (044820, -16.36%) / **케이카** (381970, -15.08%) / **이수화학** (005950, -13.29%): 코스피 내 낙폭 상위
-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462330, -8.71%): 금리 급등 직격, 거래량 7,089만 주
5. 코리의 기술적 분석 (Chart Point)
KOSPI — 오늘 캔들은 기술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시가 7,127.77에서 고가 7,216.62까지 올랐다가 저가 6,788.78을 찍고 6,869.83에 마감했습니다. 위꼬리가 346포인트에 달하는 긴 음봉이며, 갭업 출발 후 전일 종가(6,977.94)를 아래로 관통한 전형적인 하락 장악형입니다. 이 패턴은 상단에서 매물이 얼마나 두껍게 대기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지지선은 오늘 저가인 6,788포인트 부근이고, 이 자리가 깨지면 6,700포인트 초반까지 열려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반등하더라도 오늘 무너진 7,000포인트가 곧바로 저항으로 바뀌기 때문에,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KOSDAQ — 상황이 코스피보다 나쁩니다. -3.52%는 지수 급락 수준이며, 상승 372 대 하락 1,288이라는 종목 분포는 사실상 전 종목 하락에 가깝습니다. 830포인트가 1차 지지선인데 저가가 827.97로 이미 한 번 이탈했다가 되돌아온 상태입니다. 연속 이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시장 폭 지표를 하나 더 보겠습니다. 코스피 상승/하락 비율은 195:682로 약 0.29, 코스닥은 372:1,288로 약 0.29입니다. 두 시장 모두 0.3을 밑도는 극단적 수치이며, 이 정도면 지수 하락률(-1.55%)보다 실제 계좌 손실이 훨씬 컸다는 뜻입니다. 대형 반도체 몇 종목이 지수를 붙들고 있었을 뿐입니다.
6. 수급의 눈 (외인/기관)
- KOSPI: 개인 **+7,414억 원 순매수**, 외국인 **+914억 원 순매수**, 기관 **-7,951억 원 순매도**
- KOSDAQ: 개인 **+3,893억 원 순매수**, 외국인 **+366억 원 순매수**, 기관 **-4,164억 원 순매도**
오늘 수급의 핵심은 기관의 대규모 이탈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조 2,115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 8월 14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164포인트 밀어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즉 오늘 하락은 외국인 이탈보다 기관의 차익 실현과 리스크 관리성 매도가 주도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개인은 양 시장에서 1조 1,307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급락일에 개인이 물량을 대량으로 받는 구도는 단기 반등이 나오지 않으면 부담으로 남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7. 시장 심리 지수
- 공포/탐욕 지수(CNN Fear & Greed): **59.49 / 100 (탐욕, Greed)** — 전일 59.97, 1주일 전 61.43, 1개월 전 37.23
- VIX 변동성지수: **16.00** (+9.97%)
지수는 여전히 '탐욕'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1개월 전 37.23(공포)에서 크게 회복한 뒤 60선 부근에서 횡보 중입니다. 다만 VIX가 하루 만에 +9.97% 튀어 오른 점은 눈여겨봐야 합니다. 절대 수준 16은 낮은 편이지만, 방향은 위험 회피 쪽으로 돌아섰다는 신호입니다.
지표가 '탐욕'인데 시장이 급락했다는 것은, 시장이 아직 이번 금리 급등을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심리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은 반등 여지로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아직 공포가 충분히 소화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8. 매크로 연결고리 (환율/금리/원자재)
- 환율: 원/달러 **1,412.20원** (-5.30원, -0.37%)
- 금리: CD(91일) **2.93%** (-0.01%p), 국고채(3년) **3.84%** (+0.05%p), 회사채(3년, AA-) **4.54%** (+0.05%p)
- 미국 금리: 10년물 **4.72%** (+0.85%), 30년물 **5.29%** (2007년 이후 최고)
- 원자재: WTI 유가 **배럴당 84.55달러** (+4.06%), 금 **온스당 4,445.40달러** (+1.87%), 구리 **파운드당 6.53달러** (-0.96%)
오늘 매크로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연결고리는 장기금리 급등입니다.
미국 30년물 5.29%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정책금리는 고점에서 이미 1.75%포인트나 내려왔는데 장기금리만 홀로 치솟았다는 것은, 시장이 중앙은행의 물가 관리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일본 장기금리가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까지 재점화됐습니다. 엔화로 저리 자금을 빌려 전 세계 위험자산에 투자하던 자금이 되돌아오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가 먼저 타격을 받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5.30원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소폭 순매수한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보이며, 환율이 안정된 것은 국내 증시 입장에서 유일하게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
원자재에서는 유가와 금이 동시에 급등한 조합이 눈에 띕니다. 유가 +4.06%는 지정학적 긴장, 금 +1.87%는 안전자산 선호를 각각 반영합니다. 반면 경기 바로미터인 구리는 -0.96%로 밀렸습니다. 위험은 오르고 실물 수요 기대는 내려간 좋지 않은 조합입니다.
9. 내일의 주요 경제 일정
내일(8월 19일, 수)은 지표 발표보다 기업 IR 일정이 밀집한 날입니다. 오늘 공시로 확정된 일정들입니다.
- 씨에스윈드: 09:10, 서울,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대상 NDR
- 유한양행: 09:00, 여의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
- 케이씨씨: 09:10,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자 대상 IR
- 현대그린푸드: 8월 20일 10:00, 여의도, 국내 기관투자자 IR
그 밖에 8월 24일 UBS Korea Summit 2026(ISC·카카오뱅크 참석)과 8월 27일 Citi's 2026 Korea Investor Conference가 예정돼 있어, 다음 주까지 외국인 기관 대상 기업 설명회가 이어집니다.
시장 변수로는 미국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30년물이 5.29%에서 더 올라가는지, 아니면 되돌리는지가 내일 국내 증시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봅니다. 함께 일본 장기금리와 엔화 환율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10. 국내 주요 경제 뉴스
- 정부, LG·SK텔레콤·업스테이지에 엔비디아 B200 1,000장 지원: 국내 AI 인프라 구축 지원이 본격화됐습니다. 국산 AI 모델 개발 경쟁에 직접적인 자원이 투입되는 사안입니다.
- 한미반도체, 1,300억 원 투자해 역대 최대 8공장 구축: HBM 장비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유형자산취득결정을 공시했습니다. HBM 사이클에 대한 회사의 강한 확신을 읽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 현대건설, 테라파워 차세대 나트륨 원전 후속 최대 8기 EPC 권한 확보: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국내 기업의 실질적인 수주 권한 확보 사례입니다.
- 삼천당제약, 리제네론·바이엘과 아일리아 2mg 특허분쟁 글로벌 합의: 장기간 이어진 특허 리스크가 해소되며 해외 시장 진출 불확실성이 줄었습니다.
- 삼성, '피지컬 AI' 전담조직 가동: 휴머노이드 제어·조작 기술 내재화에 나섰습니다. 에스엘이 현대차·보스턴다이내믹스향 핵심 부품 공급 소식과 함께 휴머노이드 부품 라인이 부각됐습니다.
- HJ중공업, 제2경춘국도 4공구 1,044억 원 도로건설공사 수주: 시가총액 대비 6.5% 규모의 단일 계약입니다.
- 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에 150조 원 규모 보증: 다만 '순환 금융' 이라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고 있어, AI 인프라 투자의 자금 구조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11. 가상자산 시장 동향
원/달러 환율 1,412.20원 기준 원화 환산 가격입니다. (바이낸스 기준, 24시간 등락률)
- 비트코인(BTC): 약 **9,070만 원** ($64,223.99, **+1.26%**)
- 이더리움(ETH): 약 **268만 원** ($1,898.55, **+0.19%**)
- XRP: 약 **1,407원** ($0.9966, **-0.44%**)
- 솔라나(SOL): 약 **10만 7,228원** ($75.93, **+0.65%**)
국내 증시가 무너지는 동안 가상자산은 비교적 견조했습니다. 비트코인이 +1.26%로 홀로 상승폭을 키웠고 나머지는 보합권이었습니다. 미 재무부가 지니어스(GENIUS)법 시행규칙안을 공개하며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제도가 본격화된다는 소식이 제도권 편입 기대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기금리 급등 국면에서 위험자산이 계속 버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XRP가 1달러 선을 아래로 내준 점은 알트코인 쪽 체력이 약해졌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12. 코리의 투자 전략 및 원포인트 조언
오늘 국내 증시가 남긴 메시지를 세 가지로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갭업 출발을 신뢰하지 마십시오. 코스피는 +2.15%로 열었지만 종가는 -1.55%였습니다. 시가에 추격 매수한 투자자는 하루 만에 3.6% 손실을 봤습니다. 해외 지수 급등을 보고 아침에 뛰어드는 것은 오늘 같은 날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최소한 오전 30분의 방향을 확인하고 들어가는 습관이 계좌를 지킵니다.
둘째, 시장 폭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코스피 -1.55%라는 숫자만 보면 견딜 만해 보입니다. 그러나 상승 195 대 하락 682, 코스닥은 상승 372 대 하락 1,288이었습니다. 지수는 대형 반도체가 붙들고 있었을 뿐, 실제 시장은 훨씬 심각했습니다. 지수만 보고 "생각보다 괜찮네"라고 판단하면 자기 계좌와 완전히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셋째, 남북경협 테마는 재료의 유효기간을 계산하고 접근하십시오. 오늘 상한가 13개 중 상당수가 이 테마였습니다. 종전 다자 논의라는 재료는 강력하지만 실제 진전까지의 시간표가 전혀 없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정책 기대만으로 오른 종목은 후속 뉴스가 끊기는 순간 하락 속도가 상승 속도보다 빠릅니다. 들어가시더라도 비중을 작게 가져가시고, 상한가 다음 날 시가에 추격하는 것만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어디를 봐야 할까요. 코리는 두 갈래로 정리합니다.
하나는 금리 상승을 이익으로 바꾸는 업종입니다. 오늘 보험 섹터가 +2.60%로 홀로 강세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장기금리가 계속 오르는 국면이라면 이 흐름은 하루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실적이라는 바닥이 있는 반도체 후공정 라인입니다. 오늘 SK하이닉스만 +1.03%로 상승 마감했고, 한미반도체의 1,300억 원 신규 투자 결정처럼 기업이 실제 돈을 쓰는 곳에서 방향이 나옵니다. 테마 급등주와 달리 이쪽은 되돌림이 오더라도 기댈 실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같은 날은 새로 사는 것보다 지금 들고 있는 종목의 손절 라인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지수가 고점에서 4.8% 되돌린 장에서는 무엇을 살지보다 무엇을 지킬지가 수익률을 결정합니다. 코스닥 830포인트, 코스피 6,788포인트가 각각 1차 지지선입니다. 이 자리가 연속으로 깨지는지만 확인하셔도 큰 손실은 피하실 수 있습니다.
내일도 미국 장기금리 하나만 보셔도 방향의 절반은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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