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의 투자분석실

[미국 증시 마감] 9월 3일 나스닥 반등, 델 AI 수주 사상 최대

미국 증시 마감 9월 3일 나스닥 반등, 델 AI 수주 사상 최대 - 현장 사진 1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9월 3일 아침,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 53,061.95, 나스닥 26,217.83, S&P 500 7,666.60으로 3대 지수가 나란히 반등하며 이틀간의 하락을 끊었습니다. 저는 어제 뉴욕장을 보면서 "지수는 올랐는데 속은 완전히 갈라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AI 서버 수주 잔고 사상 최대를 발표하며 15% 넘게 치솟는 동안, 팔란티어와 몽고DB 같은 고밸류 소프트웨어는 5~13% 무너졌습니다. 같은 'AI'라는 단어를 달고 있어도 돈이 어디로 가는지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오늘 국내 시장을 보실 때 이 갈라짐을 꼭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1. 오늘의 시장 요약

간밤 뉴욕 증시를 움직인 건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미국 국채 금리의 숨고르기이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96%로 전일과 사실상 같은 수준에서 멈춰 섰습니다. 최근 며칠간 다년 최고치를 향해 쉬지 않고 올라오던 흐름이 일단 제동이 걸린 것인데, 이것만으로도 위험자산에는 숨통이 트였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가 너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포로 튀어 올랐던 유가의 상승 각도가 눈에 띄게 완만해졌습니다. WTI는 배럴당 90.77달러로 0.6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전날 5% 넘게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진정입니다.

다만 월가의 체감 온도는 지수만큼 좋지 않습니다. 미국 8월 ADP 민간 고용은 3만 8,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 4만 7,000명을 밑돌았고,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더딘 속도였습니다. 금리는 높은데 고용은 식고 있다는 조합은, 지금 미국 증시가 안고 있는 가장 불편한 숙제입니다.

2. 미국 증시 마감 현황 (2026년 9월 2일 현지 종가 기준)

  • 다우 산업: 53,061.95 (+295.07, +0.56%)
  • 나스닥 종합: 26,217.83 (+118.06, +0.45%)
  • S&P 500: 7,666.60 (+35.13, +0.46%)
  • 러셀 2000(IWM 기준): 294.01달러 (+1.18%)
  • EWY(한국 MSCI ETF): 178.86달러 (+3.06, +1.74%)
  • KORU ETF(한국 3배 레버리지): 20.15달러 (+0.97, +5.06%)

한국물의 반등폭이 미국 지수보다 훨씬 컸다는 점이 오늘의 핵심입니다. 9월 2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273.08포인트(3.99%) 급락한 6,562.72로 마감했고, 코스피200 선물도 1,029.15로 4.54%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중동 긴장과 금리 급등이라는 대외 악재를 정면으로 맞은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그 뒤 뉴욕 시간대에 EWY가 1.74%, 3배 레버리지인 KORU가 5.06% 되돌림에 성공했습니다. 24시간 거래되는 EWY/USDT 선물 시세도 179.38달러로 2.09% 상승 중입니다. 전날 국내에서 빠진 낙폭의 일부를 미국 시간대에 되돌렸다는 신호로 읽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이는 반등 시도이지 추세 전환의 확인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3. 주도 섹터 및 주도주 분석

간밤 미국 증시의 섹터 지형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기술주가 시장을 끄는 그림이 아니라, 실물 자산과 하드웨어가 앞장서고 소프트웨어가 뒤로 밀리는 구조였습니다.

상승 섹터 TOP 3

  • 소재 (XLB, +1.69%): 주도주 → 뉴몬트 (NEM, +2.06%), 배릭골드 (GOLD, +1.53%), 헤클라마이닝 (HL, +8.69%), 퍼스트마제스틱실버 (AG, +6.75%)
  • 금 선물이 온스당 4,432.9달러로 1.95%, 은 선물이 65.955달러로 2.07% 오르면서 광산주가 통째로 들렸습니다. 금광 ETF인 GDX는 3.13% 상승해 전체 업종 중 가장 강했습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실질금리 부담이 동시에 걸려 있을 때 자금이 어디로 대피하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하루입니다.
  •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XLC, +1.39%): 주도주 → 레딧 (RDDT, +9.31%), 메타플랫폼 (META, +2.47%), 알파벳 (GOOGL, +0.63%)
  • 레딧이 9% 넘게 급등하며 섹터를 끌었습니다. AI 학습 데이터 라이선스와 광고 단가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가진 플랫폼에 프리미엄이 붙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타 역시 2% 넘게 오르며 대형 플랫폼 선호를 확인시켰습니다.
  • 금융 (XLF, +0.80%): 주도주 → 소파이테크놀로지 (SOFI, +4.63%), 페이팔 (PYPL, +4.33%), 로빈후드 (HOOD, +3.36%), JP모건 (JPM, +0.36%)
  • 금리 급등세가 멈추자 핀테크·증권 계열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전통 대형은행보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종목들이 더 크게 튀었다는 점에서, 금리 안정을 반기는 반등이었다고 해석됩니다.

부진 섹터 TOP 3

  •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주요 종목 → 몽고DB (MDB, -13.54%), 팔로알토네트웍스 (PANW, -9.28%), 데이터독 (DDOG, -6.53%), 팔란티어 (PLTR, -5.81%),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RWD, -5.42%)
  • 어제 미국 증시에서 가장 아팠던 자리입니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매출이 34% 늘어난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내고도 9% 넘게 밀렸습니다. 실적이 나빠서 빠진 게 아니라, 국채 금리가 사이클 고점권에 머무는 동안 고배수 소프트웨어의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되고 있다는 쪽이 맞습니다. 서비스나우(NOW, -4.32%), 스노우플레이크(SNOW, -4.37%), 클라우드플레어(NET, -4.47%), Z스케일러(ZS, -3.16%)까지 예외가 거의 없었습니다.
  • 방산 (ITA, -0.93%): 주요 종목 → 록히드마틴 (LMT, -2.38%), RTX (RTX, -2.13%)
  • 이란 관련 긴장이 살아 있는데도 방산이 빠진 것은 의외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오래 가지 않는다" 발언이 나온 직후였고, 그전까지 지정학 재료로 이미 크게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재료로 먼저 오른 자리는 재료가 완화될 때 먼저 빠집니다.
  • 부동산 (XLRE, -0.70%): 10년물 금리가 4.8% 문턱에 머물면서 리츠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계속 눌렸습니다. 금리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반등 탄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자리입니다.

기술 섹터(XLK)는 -0.02%로 사실상 보합이었지만, 그 안에서 반도체(SMH)는 0.96% 올랐고 소프트웨어는 무너졌습니다. 한 섹터 안에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정반대로 갈렸다는 것, 이것이 어제 미국 증시의 성격을 가장 잘 설명합니다.

📈 델 테크놀로지스 (DELL, +15.81%)

어제 미국 증시에서 가장 강한 종목이었습니다. 종가 492.20달러로 15.81% 급등하며 52주 최고가 494.51달러 바로 앞까지 붙었습니다.

숫자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분기 매출 4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6.34달러로 273% 늘었습니다. 조정 EPS도 7.04달러로 20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진짜 반응한 건 수주 쪽입니다. 분기 AI 서버 신규 수주 609억 달러, 분기말 수주 잔고 950억 달러로 둘 다 사상 최대였습니다. 회사는 FY27 연간 매출 전망을 250억 달러 상향해 1,92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70% 성장에 해당합니다.

기술적으로는 20일선 458.66달러, 60일선 429.73달러를 모두 위로 크게 벌린 상태이고, 200일선 248.89달러와의 이격은 두 배에 가깝습니다. RSI는 58.9로 아직 과열 구간은 아니지만, 하루에 16% 오른 자리인 만큼 단기 이격 부담은 감안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AI 서버 수요와 직결되는 메모리·기판·전력기기 계열이 이 소식의 파급 경로가 됩니다.

2026-09-03 기준 · 델 테크놀로지스(DELL) 일봉차트
2026-09-03 기준 · 델 테크놀로지스(DELL) 일봉차트

📈 엔비디아 (NVDA, +3.21%)

종가 224.41달러로 3.21% 상승하며 반도체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재료는 명확했습니다. 앤스로픽이 영국 클라우드 사업자 Nscale과 6년 450억 달러 규모 컴퓨트 계약을 맺었고, 엔비디아가 투자한 람다(Lambda)와도 35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scale에 공급되는 물량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시스템인 베라 루빈 기반입니다. Nscale의 수주 잔고는 이 계약 이후 1,030억 달러로 두 배가 됐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가장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224.41달러는 20일선 219.29달러와 60일선 208.78달러 위, 52주 최고 235.47달러에서 4.7% 아래입니다. RSI 56.7로 중립 상단입니다. 마이크론(MU)이 2.43% 올라 956.08달러로 동반 상승한 점, TSMC(TSM)가 0.36% 오른 점을 함께 보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온기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브로드컴(AVGO)이 정규장에서 0.66% 하락 마감한 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매출 295.9억 달러(+86%), 조정 EPS 3.32달러라는 호실적을 내고도 시간외에서 3~6% 밀렸다는 점은 오늘 아침 반도체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026-09-03 기준 · 엔비디아(NVDA) 일봉차트
2026-09-03 기준 · 엔비디아(NVDA) 일봉차트

📉 팔란티어 (PLTR, -5.81%)

종가 169.46달러로 5.81% 하락했습니다. 미 육군 TITAN 양산 계약이라는 호재성 소식이 나온 날에 오히려 빠졌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개별 악재가 아니라 고배수 소프트웨어 전반의 문제였습니다. 몽고DB -13.54%, 팔로알토네트웍스 -9.28%, 데이터독 -6.53%, 크라우드스트라이크 -5.42%로 업종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밀렸습니다. 국채 금리가 4.8% 근처에 머무는 동안 먼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깎이는데, 밸류에이션 배수가 높은 종목일수록 그 압력을 크게 받습니다.

차트를 보면 169.46달러는 20일선 175.47달러를 아래로 이탈한 자리입니다. 60일선 144.05달러와 200일선 151.31달러는 아직 한참 아래에 있어 중기 추세 자체가 깨진 것은 아니지만, 52주 최고 207.18달러 대비로는 18% 조정 상태입니다. RSI는 52.2로 과매도가 아닙니다. 아직 더 빠질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일선을 다시 회복하는지가 1차 관찰 지점입니다.

2026-09-03 기준 · 팔란티어(PLTR) 일봉차트
2026-09-03 기준 · 팔란티어(PLTR) 일봉차트

4. 특징주 및 주요 이슈 종목

  • 레딧 (RDDT, +9.31%, 158.10달러): 커뮤니케이션 섹터 최대 상승. AI 데이터 라이선스 가치가 재평가되는 흐름입니다.
  • 헤클라마이닝 (HL, +8.69%) / 퍼스트마제스틱실버 (AG, +6.75%) / 코어마이닝 (CDE, +6.04%): 은 가격 2% 상승에 은광주가 그 3~4배로 반응했습니다. 원자재 광산주 특유의 레버리지 구조입니다.
  • 선런 (RUN, +7.05%) / 비스트라 (VST, +3.90%) / 컨스텔레이션에너지 (CEG, +3.47%):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테마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국내 전력기기·변압기 종목과 연결되는 자리입니다.
  • 소파이 (SOFI, +4.63%) / 페이팔 (PYPL, +4.33%): 금리 안정에 반응한 핀테크 반등.
  • 몽고DB (MDB, -13.54%): 어제 미국 증시 대형주 중 최대 낙폭. 데이터베이스·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을 상징하는 종목이 됐습니다.
  • 팔로알토네트웍스 (PANW, -9.28%): 회계연도 4분기 매출 34% 성장에도 급락. "좋은 실적으로는 부족하다"는 지금 시장의 기준을 보여줍니다.

5. 코리의 기술적 분석

3대 지수의 위치를 숫자로 정리하면 지금 국면이 선명해집니다.

  • S&P 500 7,666.60: 20일선 7,709.35 아래(-0.55%), 60일선 7,547.21 위(+1.58%), 52주 최고 7,798.99 대비 -1.70%. RSI 51.7
  • 나스닥 26,217.83: 20일선 26,378.94 아래(-0.61%), 60일선 25,963.26 위(+0.98%), 52주 최고 27,093.90 대비 -3.23%. RSI 50.9
  • 다우 53,061.95: 20일선 53,536.34 아래(-0.89%), 60일선 52,568.07 위(+0.94%), 52주 최고 54,349.12 대비 -2.37%. RSI 48.8

세 지수 모두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20일선 아래, 60일선 위. 단기 조정은 진행 중이지만 중기 추세는 살아 있는 전형적인 눌림 구간입니다. RSI가 셋 다 48~52로 정확히 중립이라는 점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과열도 아니고 과매도도 아닌,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자리입니다.

제가 보는 관찰 포인트는 20일선 회복 여부입니다. 어제 반등은 20일선까지 닿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이 선을 되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면 20일선 자체가 아래로 꺾이면서 저항으로 굳어집니다. 반대로 20일선을 종가로 넘어서면 52주 최고가 재도전 구도가 다시 열립니다. 200일선(S&P 7,126.59)은 아직 한참 아래에 있어 추세 훼손을 논할 단계는 전혀 아닙니다.

6. 수급의 눈

어제 미국 증시의 수급은 세 방향으로 갈라졌습니다.

첫째, 실물 자산으로 갔습니다. 금광 ETF(GDX) +3.13%, 유전서비스(OIH) +2.27%, 소재(XLB) +1.69%. 지정학 리스크와 높은 실질금리가 겹치면 자금은 종이 자산보다 실물을 찾습니다.

둘째, AI 하드웨어로 갔습니다. 델 +15.81%, HPE +1.89%, 마이크론 +2.43%, 반도체 ETF(SMH) +0.96%. 수주 잔고와 백로그라는 눈에 보이는 숫자가 있는 쪽입니다.

셋째, 고배수 소프트웨어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 세 흐름을 한 문장으로 묶으면 "확인 가능한 실물 실적으로, 미래 약속에서 벗어나서"입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국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자금 이동 패턴입니다.

러셀 2000이 1.18% 올라 대형지수보다 강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금리 상승세가 멈추면 중소형주가 먼저 반응합니다. 다만 하루치 신호이므로 며칠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7. 시장 심리 지수

  • VIX(변동성 지수): 15.20 (전일 16.34, -6.98%)
  • CNN 공포·탐욕 지수: 33.8 (공포 구간)

이 두 숫자가 어긋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VIX 15.2는 역사적으로 낮은 편, 즉 옵션 시장은 급락 대비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공포·탐욕 지수는 33.8로 공포 영역에 있습니다. 심리는 위축돼 있는데 헤지는 안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이런 조합을 조심스럽게 봅니다. 심리가 위축된 상태는 반등의 재료가 되지만, VIX가 낮다는 건 예상치 못한 악재가 나왔을 때 완충 장치가 얇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남은 고용 지표들이 그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8. 매크로 연결고리 (환율·금리·원자재)

  • 원/달러 환율: 1,358.4원 (전일 1,366.62원 대비 8.2원 하락, -0.60%)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4.796% (전일과 보합)
  • 금 선물(COMEX 근월물): 온스당 4,432.90달러 (+84.90, +1.95%)
  • 은 선물: 온스당 65.955달러 (+1.337, +2.07%)
  • 구리 선물: 파운드당 6.606달러 (+1.54%)
  • WTI 원유(10월물): 배럴당 90.77달러 (+0.55, +0.61%)
  • 브렌트유: 배럴당 95.35달러 (+0.70, +0.74%)

가장 반가운 숫자는 환율입니다. 원/달러가 1,358원대로 8원 넘게 내려왔습니다. 전날 코스피가 4% 가까이 빠진 다음 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건,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서 급하게 빠져나가는 국면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WY와 KORU의 반등과도 방향이 일치합니다.

유가는 여전히 부담입니다. WTI 90달러대는 연초 대비 45% 가까이 오른 수준이고, 이는 정유·조선·방산에는 재료지만 항공·해운·화학·소비재에는 원가 압박입니다. 다만 어제 상승률이 0.61%로 크게 둔화됐다는 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 장기화를 부인했다는 점은 진정 쪽 신호입니다.

금리는 4.796%에서 멈췄습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채권 금리 상승은 강한 경제를 반영한다"며 금리 급등을 경기 강세로 해석했는데, 이 발언이 시장에 완화적으로 작용했는지 긴축적으로 작용했는지는 오늘 이후 금리 흐름을 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9. 오늘의 주요 경제 일정

미국 현지 9월 3일(한국 시간 9월 3일 밤~9월 4일 새벽) 발표 예정 지표입니다.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 20.5만 건, 이전 20.3만 건)
  • ISM 서비스업 PMI 8월 (예상 54.5, 이전 54.1)
  •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예상 56.8, 이전 54.6)
  • 7월 무역수지 (예상 -712억 달러, 이전 -732.6억 달러)
  • 2분기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확정치 (생산성 0.3%, 단위노동비용 1.8% 예상)

그리고 9월 4일 금요일에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ADP가 이미 3만 8,000명이라는 부진한 숫자를 내놓은 뒤라, 이번 고용보고서의 무게는 평소보다 훨씬 큽니다. 고용이 더 식은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 지수에는 우호적일 수 있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양날의 검입니다.

실적 쪽에서는 브로드컴이 이미 9월 2일 장 마감 후 발표를 마쳤습니다. 매출 295.9억 달러(+86%), 조정 EPS 3.32달러, 4분기 매출 가이던스 348억 달러(+93%)로 숫자는 강했지만 시간외에서 3~6% 하락했습니다. 이 반응이 오늘 정규장까지 이어지는지가 반도체 섹터의 단기 방향을 가를 것입니다.

10. 글로벌 주요 경제 뉴스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약 한 달 만에 재격화됐습니다.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겨냥한 공습에 나섰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유가는 연초 대비 45%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장기화를 부인하면서 어제는 상승세가 진정됐습니다.
  • 미 재무부가 항공·해운·디지털자산을 포함한 이란 제재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앤스로픽이 올해에만 최소 1,350억 달러 규모의 컴퓨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Nscale과 450억 달러, 람다와 350억 달러 계약이 최근 건입니다. AI 인프라 투자의 절대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FY27부터 사업부문 보고 구조를 개편하며 Azure의 분기 매출을 별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변화입니다.
  • 캐나다 중앙은행이 관세와 유가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캐나다는 유가 급등에 대응해 유류세 면제를 연장했습니다.
  •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도이체텔레콤 지분을 확보하고 3,000억 달러 규모 T모바일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11. 가상자산 시장 동향

한국 시간 9월 3일 오전 7시 30분, 환율 1,358.4원 기준입니다.

  • 비트코인(BTC): 77,028달러 · 약 1억 464만 원 (24시간 -0.06%)
  • 이더리움(ETH): 2,379.7달러 · 약 323만 원 (24시간 -1.14%)
  • 리플(XRP): 1.342달러 · 약 1,824원 (24시간 0.00%)
  • 솔라나(SOL): 99.28달러 · 약 13만 4,900원 (24시간 -0.13%)

주식 시장이 반등한 날에 가상자산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은 7만 7,000달러선에서 횡보했고, 이더리움만 1% 남짓 밀렸습니다. 위험자산 반등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번 반등이 유동성 확장이 아니라 금리 안정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 성격이라는 방증입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COIN)는 1.05%,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1.35% 하락했습니다. 가상자산 관련주 역시 이날 반등에서 소외됐습니다.

12. 코리의 투자 전략 및 원포인트 조언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어제 반등의 성격을 정확히 보셔야 합니다. 금리 상승이 멈추고 유가 급등이 진정되면서 나온 되돌림입니다. 새로운 상승 재료가 생긴 것이 아닙니다. 3대 지수 모두 20일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는 점이 그 증거입니다.

둘째, 그럼에도 한국 시장에는 우호적인 조합이 갖춰졌습니다. EWY +1.74%, KORU +5.06%, 원/달러 8.2원 하락. 전날 코스피가 3.99% 급락한 뒤에 나온 신호이니만큼, 오늘 국내 시장은 낙폭 과대에 대한 되돌림 시도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되돌림과 추세 전환은 다릅니다. 시가에 따라붙기보다 흐름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셋째, 종목을 볼 때 "확인 가능한 숫자"를 기준으로 삼으시길 권합니다. 어제 미국 증시가 보여준 메시지가 정확히 그것이었습니다. 수주 잔고 950억 달러라는 숫자를 내놓은 델은 16% 올랐고, 매출 34% 성장이라는 좋은 숫자를 냈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팔로알토는 9% 빠졌습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동안에는 이 기준이 계속 작동합니다. 국내에서도 AI 서버·전력기기·메모리처럼 수주와 가동률로 확인되는 쪽과, 기대만으로 올라온 쪽의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넷째, 이번 주 금요일 8월 고용보고서 전까지는 포지션을 무겁게 가져갈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VIX 15.2는 시장이 이 이벤트를 가볍게 보고 있다는 뜻인데, 그런 상황일수록 결과가 예상을 벗어났을 때의 변동폭이 커집니다.

오늘도 차분하게, 숫자를 먼저 확인하고 움직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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