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의 투자분석실

[국내 증시 마감] 8월 19일 코스피 5.8% 급락, 매도 사이드카 발동

국내 증시 마감 8월 19일 코스피 5.8% 급락, 매도 사이드카 발동 - 현장 사진 1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8월 19일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코스피가 5.80% 급락하며 6,471.17로 마감했고, 장 초반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그대로 끌어내렸습니다.

저는 오늘 장을 "반도체 한 종목이 지수 전체를 흔든 날"로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5.8% 무너지는 동안 코스닥은 1.17% 하락에 그쳤다는 점이 그 근거입니다. 지수 전체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시장을 홀로 끌어올렸던 대형 반도체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구조였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코스닥은 장 초반 3%대까지 밀렸다가 낙폭 대부분을 되돌렸고, 상한가 종목도 9개나 나왔습니다.

1. 오늘의 시장 요약

오늘 국내 증시를 움직인 방아쇠는 국내가 아니라 미국 채권시장이었습니다. 간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5.337%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을 당겨와 평가받는 성장주, 특히 반도체 같은 고평가 구간의 종목이 가장 먼저 흔들립니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히 커졌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오전 9시 6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조치입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3조 4천억 원이 넘는 물량을 던졌고, 기관도 매도에 가세했습니다.

다만 오늘 증시 마감을 단순한 공포 국면으로만 읽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은 4조 6천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고, 장 마감 직후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시간외 시장에서는 하이닉스가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습니다.

2. 국내 증시 마감 현황 (2026년 8월 19일 종가 기준)

  • KOSPI: 6,471.17 (-398.66p, -5.80%)
  • KOSDAQ: 824.46 (-9.74p, -1.17%)

코스피는 6,500선이 무너졌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개장 직후 3%대 급락에서 출발했지만 종가 기준 1%대 하락으로 낙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두 지수의 격차가 4.6%포인트에 달하는데, 이는 오늘 하락이 시장 전반의 붕괴가 아니라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된 조정이었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3. 주도 섹터 및 주도주 분석

오늘은 상승 섹터와 하락 섹터의 색깔이 아주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금리 상승에 취약한 반도체, 금융, 자동차가 무너진 자리에서 원전과 인프라, 그리고 남북경협 테마가 자금을 받아냈습니다.

상승 섹터 TOP 3

  • 레저용장비와제품 (+3.09%): 주도주 → 골프존홀딩스 (+13.33%), 아난티 (+18.89%), 모다이노칩 (+3.47%)
  • 대북 관광 재개 기대감이 레저·엔터 업종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 사업 이력으로 대북 관광 수혜주로 부각되며 장 초반부터 11%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 도로와철도운송 (+2.27%): 주도주 → 대아티아이 (+10.61%), 롯데렌탈 (+3.42%)
  • 경남과 울산을 잇는 54.6km, 3조 원 규모 광역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철도 신호·인프라 업체로 직결됐습니다.
  • 에너지장비및서비스 (+1.82%): 주도주 → 두산퓨얼셀 (+9.94%), HD현대에너지솔루션 (+3.85%), 비에이치아이 (+2.89%)
  •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원전 밸류체인 확장 기대가 이어졌습니다. 건설 업종(+1.59%)도 함께 올랐는데, 현대건설 (+5.81%)이 미국 테라파워 SMR 수주 기대와 신한울 3·4호기 현장 기업설명회 예고에 힘입어 대형주 중 거의 유일하게 강하게 올랐습니다. DL이앤씨 (+1.70%)도 동반 강세였습니다.

하락 섹터 TOP 3

  • 반도체와반도체장비 (-8.42%): 주요 종목 → SK하이닉스 (-9.75%), 삼성전자 (-7.82%), DB하이텍 (-4.10%), 한미반도체 (-3.49%)
  • 오늘 코스피 하락분의 대부분을 만들어낸 업종입니다. 미국 장기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데다,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렸던 주도주라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습니다.
  • 생명보험 (-9.50%): 주요 종목 → 삼성생명 (-11.11%), 한화생명 (-3.26%), 삼성화재 (-2.08%)
  • 삼성생명의 낙폭이 유독 컸습니다. 삼성생명 기업가치에서 삼성전자 보유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그대로 삼성생명 주가에 투영되는 구조입니다.
  • 증권 (-3.85%): 주요 종목 → 키움증권 (-6.35%), 미래에셋증권 (-4.54%), 삼성증권 (-4.28%)
  • 증권 업종은 38개 종목 전부가 하락했습니다. 거래대금 감소와 지수 급락이 동시에 걸리는 대표적인 지수 민감 업종입니다. 이 밖에 비철금속(-5.17%, 고려아연 -6.07%), 전기유틸리티(-4.50%, 한국전력 -5.37%), 자동차(-4.14%, 현대차 -4.83%, 기아 -3.06%)도 낙폭이 컸습니다.

아래에서는 오늘 시장을 가장 강하게 흔든 세 종목의 일봉차트를 함께 보겠습니다.

📈 SK하이닉스 (000660, -9.75%)

종가 150만 원. 하루에 16만 2천 원이 빠졌습니다. 지수 하락 기여도가 가장 컸던 종목이고, 관련 레버리지 ETN·ETF는 18%대 폭락, 반대로 인버스 상품은 18% 넘게 뛰었습니다.

다만 장 마감 직후 나온 공시가 흐름을 바꿔놨습니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 주, 금액 기준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가총액 대비 3.65%, 유통주식 대비 4.39%에 해당하는 물량입니다. 취득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약 3개월입니다. 회사는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고 자사주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습니다.

주가가 하루 9.75% 빠진 날 저녁에 40조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이 나왔다는 점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회사가 현재 주가 수준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신호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규장 이후 NXT 시장에서는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습니다.

2026-08-19 기준 · SK하이닉스(000660) 일봉차트
2026-08-19 기준 · SK하이닉스(000660) 일봉차트

📈 삼성전자 (005930, -7.82%)

종가 247,500원, 하루에 2만 1천 원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이 8% 가까이 빠지면 지수는 버틸 방법이 없습니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 하락이 삼성전자 한 종목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삼성생명이 -11.11%로 더 크게 밀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줄어들면서 비금융 지분가치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지주회사 성격의 SK도 -6.61%로 동반 급락했습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3.2%로 큰 폭 상향했고, 그 근거로 반도체 호황을 들었습니다. 같은 날 반도체 대형주는 8~10% 빠졌습니다. 펀더멘털에 대한 시각과 당일 수급은 전혀 다른 층위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2026-08-19 기준 · 삼성전자(005930) 일봉차트
2026-08-19 기준 · 삼성전자(005930) 일봉차트

📈 현대건설 (000720, +5.81%)

종가 116,500원. 오늘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의미 있는 상승을 기록한 종목입니다.

배경은 원전입니다. 현대건설은 내일(8월 20일) 오전 9시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건설현장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여는데, 대형원전 시공 경쟁력과 원전 사업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목적입니다. 여기에 미국 테라파워 SMR 수주 기대감과 원전·데이터센터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더해졌습니다.

오늘 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흐름은 명확합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자금이 반도체를 떠나 실물 인프라와 전력·원전 밸류체인으로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두산퓨얼셀(+9.94%), 비에이치아이(+2.89%) 같은 원전 기자재주가 함께 오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2026-08-19 기준 · 현대건설(000720) 일봉차트
2026-08-19 기준 · 현대건설(000720) 일봉차트

4. 상한가 및 수급 특징주

코스피가 5.8% 급락한 날인데도 상한가 종목이 9개 나왔습니다. 지수와 무관하게 개별 테마가 살아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상한가 종목 전체 목록

  • 에이엔피 (312원, +30.00%): 저가 동전주 구간에 단기 수급이 집중되며 코스피 거래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아이윈 (6,760원, +30.00%): 상반기 영업이익 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는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 바이오니아 (9,190원, +29.99%): 스트레스성 탈모 치료제 코스메르나의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미국 피부과학회 공식 학술지에 게재됐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분기 최대 매출과 흑자전환 소식도 함께 나왔습니다.
  • 한켐 (10,200원, +29.94%): MLCC 소재 5종 개발을 완료하고 이 중 1종을 고객사에 양산 납품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재료였습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답변 시한은 8월 20일 오후 6시입니다.
  • 덱스터 (1,046원, +29.94%): 영상 특수효과 업종에서 개인 수급이 강하게 몰렸습니다.
  • SHD (16,410원, +29.93%): 자사주 취득 결정 이후 이어진 모멘텀이 재점화됐습니다.
  • 인디에프 (3,110원, +29.85%): 남북경협 대표주로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 좋은사람들 (557원, +29.84%): 인디에프와 함께 남북경협 테마의 중심에 섰습니다.
  • 화신정공 (5,380원, +29.79%):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부품 공급 기대감이 재료입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기술진이 6월부터 두 달간 현대모비스, 에스오에스랩, 화신정공 등 국내 부품사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남북경협 테마는 오늘 시장에서 가장 강력했던 축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이 밖에 강세를 보인 종목

  • 아난티 (5,350원, +18.89%), 센서뷰 (1,558원, +18.75%), 비보존 제약 (3,320원, +18.36%), 조비 (12,410원, +17.74%), 져스텍 (13,910원, +17.68%), 위메이드맥스 (4,815원, +17.58%), 푸른로보틱스 (7,770원, +15.97%), 부산산업 (55,200원, +14.29%), 비츠로셀 (34,750원, +13.75%)

하락 특징주

  • 코이즈 (976원, -29.99%), 노을 (334원, -29.98%), 케스피온 (1,377원, -29.96%)이 하한가로 마감했습니다.
  • 미래산업 (8,600원, -15.27%), PS일렉트로닉스 (8,600원, -10.88%), 우주일렉트로 (23,950원, -10.13%) 등 반도체·전자부품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컸습니다.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은 -18%에서 -19%대까지 밀렸습니다. 반대로 인버스 2배 상품은 10~18% 급등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이 하루 만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준 사례입니다.
  • 코스닥 기업심사위원회가 이오플로우의 상장폐지를 의결했습니다. 특허 소송에 따른 대규모 재무적 손실이 사유로 지목됐습니다.

5. 코리의 기술적 분석

코스피는 6,869.83에서 6,471.17로 하루 만에 398.66포인트가 빠졌습니다. 6,500선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장중에 무너졌고 종가로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5.8%라는 낙폭은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의 크기로, 단순 조정 범위를 넘어선 수준입니다.

다만 몇 가지 구조적 특징을 함께 봐야 합니다.

첫째, 하락의 폭보다 하락의 범위가 중요합니다. 45개 세부 업종 가운데 상승 마감한 업종이 10개였고, 상한가가 9개 나왔습니다.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몇 종목이 지수를 끌어내린 형태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등락률 차이가 4.6%포인트에 달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둘째, 코스닥의 복원력입니다. 장 초반 3%대까지 밀렸던 코스닥이 종가 -1.17%로 회복했다는 것은 중소형주 쪽에서 매수 대기 자금이 살아있다는 신호입니다.

셋째, 반도체 업종의 기술적 위치입니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업종이 하루 8.42% 빠졌지만, 이 업종은 그동안 시장을 홀로 끌어올렸던 자리입니다. 급락 하나만 보고 추세 훼손을 단정하기보다는, 며칠간의 되돌림 폭과 거래량 흐름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40조 원 자사주 소각 발표가 이 되돌림 구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6. 수급의 눈 (외국인과 기관)

  • KOSPI: 개인 +4조 6,357억 원, 외국인 -3조 4,884억 원, 기관 -1조 3,232억 원
  • KOSDAQ: 개인 -717억 원, 외국인 +147억 원, 기관 +499억 원

코스피 수급은 교과서적인 급락일 패턴입니다. 외국인이 3조 4천억 원 넘게 던졌고 기관도 1조 3천억 원을 팔았습니다. 그 물량을 개인이 4조 6천억 원 순매수로 전부 받아냈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코스닥입니다. 코스피에서 대량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코스닥에서는 147억 원 순매수, 기관은 499억 원 순매수였습니다. 반대로 개인은 717억 원을 팔았습니다. 코스피와 정확히 반대 방향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 자체에서 발을 뺀 것이 아니라, 대형 반도체주에서 비중을 줄이고 중소형주 쪽으로 자금을 옮겼다는 해석이 가능한 그림입니다.

7. 시장 심리 지수

  • CNN 공포탐욕 지수: 59/100 (탐욕, 8월 18일 미국장 종가 기준)
  •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 46/100 (공포)

미국 증시 기준 심리 지표는 아직 탐욕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의 급락이 아직 글로벌 위험자산 심리 전체로는 번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46으로 공포 구간에 있어 시장 간 온도차가 큽니다. 내일 이후 미국 심리 지표가 중립 이하로 내려오는지가 국내 증시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8. 매크로 연결고리 (환율, 금리, 원자재)

  • 환율: 원/달러 1,395.00원 (+0.26원)
  • 금리: CD(91일) 2.94%, 국고채(3년) 3.79% (-0.05%p)
  • 원자재: WTI 유가 84.06달러 (8월 18일 NYMEX 기준, +0.32달러), 국제 금 4,339달러/온스, 구리 6.47달러/파운드
  • 국내 금시세: 195,498원/g (-1.03%)

오늘 매크로 지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 선을 하향 돌파하며 약 10개월 반 만에 1,3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한 데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겹친 결과입니다.

여기서 오늘 시장의 아이러니가 드러납니다. 환율은 원화 강세 방향으로 움직여 외국인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는데도, 외국인은 3조 4천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환율보다 미국 장기금리 급등이라는 변수가 훨씬 크게 작용했다는 뜻입니다.

국내 금리는 오히려 안정적이었습니다. 국고채 3년물은 3.79%로 전일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국 30년물이 5.337%까지 치솟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국내 채권시장은 오늘 주식시장의 충격을 안전자산 선호로 흡수한 모습입니다. 이 괴리가 언제까지 유지되는지가 향후 며칠간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9. 내일의 주요 일정

  • 현대건설 기업설명회 (8월 20일 오전 9시,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건설현장 / 국내외 애널리스트 대상)
  • 한켐 조회공시 답변 시한 (8월 20일 오후 6시,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IR (8월 20일 오후 1시 10분, 서울 여의도)
  • HEM파마 기관투자자 대상 IR (8월 20일 오전 8시)
  • 전국 민방위 훈련 (8월 20일 오후 2시)
  •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한국시간 8월 20일 밤, 매주 목요일 정례 발표)

10. 국내 주요 경제 뉴스

  •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3.2%로 큰 폭 상향했습니다. 상향의 근거로 반도체 호황을 들었습니다.
  •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대면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고,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 네오이뮨텍이 미국 바이오텍과 NT-I7 흉선 기능 관련 적응증에 대해 3,669억 원 규모의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경남과 울산을 잇는 54.6km 광역철도 사업(3조 원 규모)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습니다.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투자 및 관세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며, 첫 번째 미국 투자 사업으로 복합 사이클 가스 터빈 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다크웹 포럼에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4,800만 건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 포스코그룹이 중국 롱바이에 배터리급 리튬을 공급하며 중국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에 나섰습니다.

11. 가상자산 시장 동향

원/달러 환율 1,395.00원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입니다.

  • 비트코인(BTC): 약 8,968만 원 (64,287.99달러, 24시간 +0.12%)
  • 이더리움(ETH): 약 267만 원 (1,917.31달러, 24시간 +1.02%)
  • 리플(XRP): 약 1,402원 (1.0052달러, 24시간 +0.91%)
  • 솔라나(SOL): 약 10만 8천 원 (77.17달러, 24시간 +1.63%)

주식시장이 5.8% 무너지는 동안 가상자산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 급락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매가 아니라 반도체 대형주에 국한된 조정이었다는 또 하나의 방증입니다. 규제 측면에서는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 법안 토론 종결 표결이 9월 15일로 예정됐다는 소식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디지털자산 발행 규칙을 제안하며 최대 7,500만 달러까지 등록 면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2. 코리의 투자 전략 및 원포인트 조언

오늘 같은 날 가장 하기 쉬운 실수는 지수 등락률 하나만 보고 시장 전체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코스피 -5.80%라는 숫자만 보면 시장이 붕괴한 것 같지만, 같은 날 코스닥은 -1.17%였고 상한가가 9개 나왔습니다. 오늘은 시장이 무너진 날이 아니라 시장의 무게중심이 옮겨간 날에 가깝다고 봅니다.

제가 주목하는 세 가지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미국 장기금리의 방향입니다. 오늘 하락의 출발점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5.337%였습니다. 이 금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반도체를 비롯한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계속 남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진정되면 오늘 낙폭은 되돌림 대상이 됩니다. 국내 재료보다 이 지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둘째, SK하이닉스의 40조 원 자사주 취득이 실제로 어떻게 집행되는지입니다. 발표는 발표일 뿐이고,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3개월간의 실제 매입이 주가 하단을 얼마나 지지하는지가 관건입니다. 주가가 급락한 날 저녁에 나온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라는 점에서 회사의 판단을 읽을 수 있는 재료이기는 합니다.

셋째, 자금이 이동한 방향입니다. 오늘 오른 곳은 원전과 전력 인프라, 철도, 남북경협이었습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자금이 실물 자산과 정책 수혜 영역으로 옮겨가는 전형적인 흐름입니다. 현대건설, 두산퓨얼셀, 대아티아이 같은 종목이 오늘 하루의 반짝 반등인지 며칠에 걸친 자금 유입인지는 내일과 모레의 거래대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가장 뼈아픈 장면을 하나 짚고 싶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하루 만에 18~19% 빠졌습니다.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는 9.75% 하락했는데 상품은 두 배로 밀린 것입니다.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 레버리지 상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늘 시장이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지수가 하루 5% 넘게 움직이는 국면에서는 방향을 맞히는 것보다 버틸 수 있는 크기로 들고 있는 것이 먼저입니다.

내일도 차분하게 데이터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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