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9월 28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2.70% 급락해 6,889.74로 마감했지만, 저는 오늘을 '하락장'이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이 611개, 내린 종목이 249개였기 때문입니다. 지수는 무너졌는데 시장의 대다수 종목은 올랐다는 뜻이고, 이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두 종목이 지수를 혼자 끌어내렸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7만 500원으로 5.25% 밀렸고, SK하이닉스는 176만 6,000원으로 5.16% 내렸습니다. 반대로 코스닥은 846.58로 0.25% 올랐고, HLB 계열 10개 종목이 한꺼번에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돈이 빠져나간 게 아니라 자리를 옮긴 하루였다고 정리하겠습니다.
1. 오늘의 시장 요약
추석 연휴 나흘을 쉬고 열린 첫 거래일이었습니다. 연휴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18%까지 올라왔고, 이 소식이 개장과 동시에 반도체 대형주를 때렸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먼 미래의 이익을 당겨와 값을 매긴 종목부터 불리해지는데, 올해 코스피를 7,000선까지 끌어올린 주역이 바로 그 반도체 대형주였습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투자 차질 우려와 SK하이닉스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매도가 두 종목에 집중됐습니다.
다만 저는 오늘 장의 진짜 포인트가 '순환매'에 있다고 봅니다. 코스피는 시가 7,057.86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 7,065.90을 찍은 뒤 저가 6,889.68에서 그대로 마감했습니다. 종가가 장중 최저치라는 건 마감까지 매도 압력이 풀리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같은 시간에 화학 업종은 3.20%, 건설 업종은 3.05% 올랐습니다. 반도체에서 빠진 자금이 시장 밖으로 나간 게 아니라 화학·건설·바이오·2차전지로 갈아탄 것으로 해석됩니다.
2. 국내 증시 마감 현황 (2026년 9월 28일 종가 기준)
- KOSPI: 6,889.74 (-191.18p, -2.70%)
- KOSDAQ: 846.58 (+2.10p, +0.25%)
코스피 장중 고가는 7,065.90, 저가는 6,889.68이었고 종가가 저가와 사실상 같았습니다. 코스닥은 장중 861.15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플러스는 지켰습니다. 등락 종목 수를 보면 코스피는 상승 611 대 하락 249, 코스닥은 상승 967 대 하락 681로 양쪽 모두 오른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지수 하나만 보고 '증시 마감이 나빴다'고 읽으면 오늘 시장을 정반대로 이해하게 됩니다.
3. 주도 섹터 및 주도주 분석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오늘 자금이 어디로 움직였는지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상승 상위 업종
- 화학 (+3.20%): 주도주 → 한화솔루션 (+14.38%), OCI홀딩스 (+10.44%), SK이노베이션 (+5.83%)
미국이 12월 4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에 최저수입가격(MIP)을 적용합니다. 폴리실리콘 kg당 21달러, 태양광 셀 W당 0.22달러, 모듈 W당 0.38달러가 기준선이고 폴리실리콘 파생제품에는 15% 추가 관세까지 붙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 조치가 예정대로 시행될 거라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국내 태양광 업체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라 수혜 기대가 그대로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화학 업종 안에서도 SK케미칼(+3.20%), 코오롱인더(+2.95%), 롯데케미칼(+2.66%)까지 폭넓게 올랐습니다.
- 건설 (+3.05%): 주도주 → 대우건설 (+7.34%), GS건설 (+2.31%), 현대건설 (+1.98%)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 건설주가 오른 건 언뜻 어색해 보입니다. 다만 건설 업종은 26개 종목이 오르고 8개가 내려 상승이 고르게 퍼졌습니다. 반도체에서 빠진 자금이 그동안 눌려 있던 저평가 업종을 훑고 지나간 전형적인 순환매 흐름으로 보입니다.
- 보험 (+1.53%): 주도주 → 한화생명 (+2.84%), 현대해상 (+2.73%), DB손해보험 (+2.22%)
보험은 금리 상승의 직접 수혜 업종입니다. 운용자산 이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보험 업종은 12개 종목이 오르고 내린 종목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금리 급등이 반도체에는 악재였지만 보험에는 호재였다는 게 오늘 시장의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여기에 의약품 업종이 1.19% 오르며 39개 종목이 상승했다는 점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 지수 기여도는 크지 않았지만 오늘 가장 뜨거웠던 자리가 바로 여기였습니다.
하락 상위 업종
- 전기전자 (-4.46%): 주요 종목 → 삼성전자 (-5.25%), SK하이닉스 (-5.16%), 원익IPS (-7.33%)
오늘 코스피 하락분의 사실상 전부가 이 업종에서 나왔습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3조원대를 순매도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으로도 매도가 번져 한미반도체(-3.49%), 이오테크닉스(-2.70%), DB하이텍(-4.17%)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 제조 (-3.34%): 주요 종목 → 삼성전자 (-5.25%), SK스퀘어 (-7.73%), SK (-5.40%)
제조 업종은 355개가 오르고 149개가 내렸는데도 지수는 3.34% 빠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몇 종목이 지수를 통째로 끌어내렸다는 뜻입니다. 반도체 자회사를 들고 있는 지주회사들이 특히 크게 밀렸습니다.
- 유통 (-2.82%): 주요 종목 → 삼성물산 (-5.72%), 현대백화점 (-5.50%), 롯데쇼핑 (-1.64%)
유통 업종도 오른 종목이 40개, 내린 종목이 18개였는데 지수는 마이너스였습니다. 삼성물산과 현대백화점 같은 대형주 낙폭이 컸던 탓입니다. 반면 이마트(+0.84%), GS리테일(+0.66%)은 상승 마감해 업종 안에서도 온도 차가 뚜렷했습니다.
📈 HLB (028300, +29.95%)
오늘 국내 증시에서 가장 강력한 재료는 HLB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현지시간 9월 23일 FDA로부터 담관암 2차 치료제 품목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연휴 직후 시장에 반영됐습니다.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가 대상입니다. 회사 설립 이후 19년 만의 첫 FDA 허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주가는 3만 9,700원 상한가로 직행했고, 장중 시가·고가·저가·종가가 모두 3만 9,700원으로 동일했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에 들어가 마감까지 한 번도 풀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매수 잔량이 104만 주 넘게 쌓인 채로 끝났습니다. 시장이 이 재료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다만 냉정하게 짚을 부분도 있습니다. HLB의 본체 기대감은 여전히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있고,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세 차례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오늘 상한가는 담관암 허가라는 별개의 성과에 대한 반응이며, 간암 적응증은 아직 남아 있는 과제입니다. 이 구분을 하지 않으면 재료의 크기를 잘못 재게 됩니다.

📈 한화솔루션 (009830, +14.38%)
화학 업종 상승을 이끈 종목입니다. 3만 3,400원으로 마감했고 거래량은 1,022만 주로 직전 거래일의 두 배 넘게 터졌습니다. 장중 고가 3만 3,900원, 저가 3만 350원으로 변동폭도 컸습니다.
재료는 미국 태양광 모듈과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입니다. 12월 4일 시행 예정인 미국의 최저수입가격 조치가 예정대로 간다는 전제가 서면서,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둔 국내 업체의 판매 단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 붙었습니다. 같은 논리로 OCI홀딩스가 10.44% 올랐습니다.
태양광은 지난 몇 년간 중국발 공급 과잉에 눌려 있던 섹터입니다. 그래서 오늘 움직임은 실적이 이미 나온 결과가 아니라 정책 변화에 대한 선반영에 가깝습니다. 12월 시행까지 남은 기간 동안 미국 현지 모듈 가격이 실제로 올라오는지를 확인하며 따라가는 게 순서라고 봅니다.

📈 삼성전자 (005930, -5.25%)
오늘 코스피 급락의 중심입니다. 27만 500원으로 마감했고 거래량은 3,327만 주였습니다. 시가 28만 3,500원, 장중 고가 28만 7,000원에서 저가 27만원까지 밀렸습니다. 직전 거래일이던 9월 23일 28만 6,500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던 자리에서 하루 만에 되밀린 모양새입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1조 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배당 기준일이 가까운데도 매도가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배당을 포기하고서라도 비중을 줄이겠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다만 흐름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이릅니다. 9월 15일 25만원대에서 9월 23일 28만 6,500원까지 약 2주 만에 14% 넘게 올라온 뒤의 조정이고, 오늘 종가 27만 500원은 9월 21일 종가 27만 5,000원 부근입니다. 같은 기간 중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리라는 외부 변수에 밸류에이션이 눌린 것인지, 이익 흐름 자체가 흔들린 것인지를 구분해서 보셔야 할 자리입니다.

4. 상한가 종목 및 강세·약세 특징주
오늘 상한가 종목은 12개였고, 그중 10개가 HLB 계열이었습니다.
- HLB (+29.95%):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담관암 신약 FDA 품목허가
- HLB제약 (+30.00%): HLB 계열 동반 강세
- 씨싸이트 (+30.00%): 바이오 테마 확산
- HLB펩 (+30.00%): HLB 계열 동반 강세
- HLB바이오스텝 (+30.00%): HLB 계열 동반 강세
- HLB이노베이션 (+29.99%): HLB 계열 동반 강세
- 한국비엔씨 (+29.98%): 바이오 테마 확산, 거래량 2,038만 주
- HLB생명과학 (+29.96%): HLB 계열 동반 강세
- HLB파나진 (+29.95%): HLB 계열 동반 강세
- HLB테라퓨틱스 (+29.84%): HLB 계열 동반 강세
- HLB제넥스 (+29.83%): HLB 계열 동반 강세
- HLB글로벌 (+29.82%): HLB 계열 동반 강세
하나의 FDA 허가 소식에 그룹사 10곳이 동시에 상한가로 묶인 건 흔한 장면이 아닙니다. 다만 허가를 받은 주체는 HLB의 미국 자회사 한 곳이며, 나머지 계열사의 실적과 직접 연결되는 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구분해 두겠습니다.
강세를 보인 종목
- 뷰노 (+25.13%), 루닛 (+15.19%): 의료 AI 종목군 동반 강세
- 한화솔루션 (+14.38%), OCI홀딩스 (+10.44%): 미국 태양광 최저수입가격 시행 기대
- LG이노텍 (+7.29%), 코리아써키트 (+5.84%): 반도체 대형주 약세 속에서도 부품·기판 쪽은 반대로 강세
- 대우건설 (+7.34%), SK이노베이션 (+5.83%), 에코프로비엠 (+4.95%)
약세를 보인 종목
- SK스퀘어 (-7.73%), 원익IPS (-7.33%): 반도체 관련 지주·장비
- 삼성물산 (-5.72%), 현대백화점 (-5.50%)
- SK (-5.40%), 삼성전자 (-5.25%), SK하이닉스 (-5.16%)
- DB하이텍 (-4.17%), 한미반도체 (-3.49%)
5. 코리의 기술적 분석
코스피부터 보겠습니다. 시가 7,057.86, 고가 7,065.90, 저가 6,889.68, 종가 6,889.74입니다. 종가가 장중 저가와 거의 붙어 있는 긴 음봉이고, 이건 마감 직전까지 매도 물량이 소화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7,000선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는 점도 가볍게 볼 자리는 아닙니다.
다만 저는 이 음봉의 성격을 '시장 전체의 붕괴'가 아니라 '지수 상위 종목의 조정'으로 읽고 있습니다. 근거는 등락 종목 수입니다.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이 611개, 내린 종목이 249개입니다. 지수가 2.7% 빠지는 날 오른 종목이 2.5배 많은 경우는 흔치 않고, 이런 구조는 보통 지수 하락과 개별 종목 흐름이 따로 노는 국면에서 나옵니다.
코스닥은 성격이 다릅니다. 저가 841.23에서 고가 861.15까지 올라갔다가 846.58로 마감하며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습니다. 위꼬리가 긴 형태라 단기 과열을 식힌 자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종가가 플러스를 지켰고 상승 967 대 하락 681로 폭도 넓었습니다. 코스피가 2.7% 빠지는 날 코스닥이 플러스로 버틴 건 의미 있는 상대강도입니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내일 이후 코스피가 7,000선을 되찾는지, 아니면 6,800선대에서 기간 조정을 받는지입니다. 반도체 대형주가 오늘 낙폭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그 답을 결정할 것으로 봅니다.
6. 수급의 눈 (외국인 기관 개인)
- KOSPI: 개인 +2조 6,054억원, 외국인 -3조 2,263억원, 기관 -1조 174억원
- KOSDAQ: 개인 +211억원, 외국인 +468억원, 기관 -742억원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합쳐 4조원 넘게 팔았고 개인이 2조 6,000억원을 받아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외국인 순매도 3조 2,263억원 중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시장 전체에서 발을 뺀 게 아니라 반도체 비중만 덜어낸 매매였습니다.
코스닥 수급은 정반대입니다. 외국인이 46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방향이 코스피와 반대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외국인 자금 일부가 대형 반도체에서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 쪽으로 옮겨 앉았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7. 시장 심리 지수
- 공포/탐욕 지수: 28/100 (공포)
- VIX(변동성지수): 16.17 (+8.74%)
공포탐욕 지수가 28로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VIX도 16선으로 올라왔습니다. 다만 두 지표 모두 극단적 공포 영역까지 간 것은 아닙니다. 지수가 크게 빠졌는데 심리 지표가 그만큼 무너지지 않았다는 건, 시장이 오늘 하락을 '구조적 위기'가 아니라 '금리에 따른 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8. 매크로 연결고리 (환율 금리 원자재)
- 환율: 원/달러 1,365.1원 (+7.6원)
- 금리: CD(91일) 3.220% (+1.0bp), 국고채(3년) 4.119% (+11.3bp), 국고채(10년) 4.539% (+14.7bp), 회사채 AA-(3년) 4.788% (+9.9bp)
- 원자재(한국시간 17시 24분 기준): WTI 선물 94.86달러 (+2.65%), 브렌트 선물 100.04달러 (-4.10%), 금 선물(COMEX) 4,180.70달러 (-3.25%), 구리 선물 6.613달러 (-1.23%)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184%
오늘 시장을 설명하는 열쇠는 금리 한 줄입니다. 추석 연휴 동안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그 흐름이 개장과 동시에 국내로 그대로 넘어왔습니다. 국고채 3년물이 하루에 11.3bp, 10년물이 14.7bp 뛰었습니다. 장기물이 더 크게 오른 전형적인 스티프닝 형태입니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먼 미래 이익을 할인해서 값을 매기는 성장주의 셈법이 불리해집니다. 반도체 대형주가 유독 크게 밀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반대로 보험 업종은 운용자산 수익률 개선 기대로 올랐습니다. 같은 금리 상승이 업종별로 정반대 결과를 낸 셈이고, 오늘 순환매의 구조가 바로 이것입니다.
원자재 쪽에서는 금 선물이 3.25% 빠진 점이 눈에 띕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상대 매력이 떨어지는데, 오늘 그 공식이 그대로 작동했습니다. 환율은 1,365.1원으로 7.6원 올라 원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는 부담이지만 수출 기업 실적에는 우호적인 양면성이 있습니다.
9. 내일의 주요 일정과 확인 포인트
내일은 9월 29일 화요일입니다. 굵직한 지표 발표보다 아래 세 가지를 확인하는 게 실질적이라고 봅니다.
① 미국 장기금리 방향: 오늘 급락의 출발점이 미 10년물 5.18%였습니다. 이 금리가 더 오르는지 진정되는지가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봅니다.
② 외국인 수급의 연속성: 오늘 외국인의 3조 2,000억원대 순매도가 연휴 공백을 메우는 일회성이었는지, 추세의 시작인지는 내일 하루 수급으로 대략 가늠할 수 있습니다.
③ 분기말 효과: 9월 30일이 3분기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기관의 분기말 포트폴리오 조정 물량이 이번 주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구간입니다.
여기에 10월 초로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다음 분기점입니다. 오늘 밀린 반도체 대형주의 방향을 실적이 다시 정리해 줄 자리로 보고 있습니다.
10. 국내 주요 경제 뉴스
- 연휴 중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로 상승 압력이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 국고채 전 구간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담관암 2차 치료제로 FDA 품목허가를 받았습니다. 회사 설립 19년 만의 첫 FDA 허가입니다.
- 미국이 12월 4일부터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에 최저수입가격을 적용합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완화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국내 태양광 업체 수혜 기대가 커졌습니다.
- 골드만삭스와 블랙록이 글로벌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 한국항공우주(KAI)가 KF-21 첫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했습니다. 수출 협상 동력이 될지 주목됩니다. 오늘 한국항공우주는 1.6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7% 올랐습니다.
- 은행권이 일주일 만에 다시 예금금리를 올리며 수신 경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시장금리 상승이 예금금리로 전이되는 흐름입니다.
11. 가상자산 시장 동향
한국시간 9월 28일 오후 5시 39분 바이낸스 기준이며, 원화는 당일 환율 1,365.1원으로 환산했습니다.
- 비트코인(BTC): 약 1억 1,309만원 (82,846달러, -2.26%)
- 이더리움(ETH): 약 360만 7,000원 (2,642달러, -2.81%)
- XRP: 약 2,015원 (1.4762달러, -3.99%)
- 솔라나(SOL): 약 16만 1,177원 (118.07달러, -5.05%)
가상자산도 일제히 약세였습니다. 금리 급등이라는 같은 변수가 위험자산 전반을 누른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솔라나가 5% 넘게 빠지며 낙폭이 컸습니다. 오늘 금 선물이 3.25% 하락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달러 이자율이 올라가는 국면에서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이 먼저 밀리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12. 코리의 투자 전략 및 원포인트 조언
오늘 하루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코스피 2.7% 급락은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게 아니라, 금리 급등이 반도체 대형주 한 덩어리를 눌렀고 그 자금이 화학·건설·보험·바이오로 옮겨 앉은 결과라는 것입니다.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2.5배 많았다는 숫자가 그 증거입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보고 있는 건 세 가지입니다.
첫째, 반도체 대형주의 자리입니다. 삼성전자는 9월 15일 25만원대에서 9월 23일 28만 6,500원까지 2주 만에 14% 넘게 올랐던 종목입니다. 오늘 종가 27만 500원은 그 상승분의 일부를 되돌린 수준입니다. 이게 추세 전환인지 단순 조정인지는 미국 장기금리가 진정되는지, 그리고 10월 초 3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둘째, 오늘 오른 섹터의 지속성입니다. 태양광은 12월 시행될 미국 최저수입가격이라는 구체적 일정이 있는 정책 재료입니다. 실제 모듈 가격이 올라오는지를 확인하며 따라가는 게 순서입니다. 반면 HLB 계열의 동반 상한가는 재료가 한 회사의 한 적응증에 집중돼 있습니다. 허가를 받은 주체와 함께 오른 계열사를 구분해서 보는 게 중요한 국면입니다.
셋째, 금리입니다. 국고채 10년물이 하루에 14.7bp 올랐습니다. 이 속도가 이어지면 오늘 오른 섹터도 결국 같은 압력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진정되면 오늘 가장 크게 눌린 반도체가 가장 먼저 회복할 자리에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지금은 지수보다 금리를 먼저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지수가 크게 빠진 날일수록 시장 전체를 하나로 묶어 판단하기 쉬운데, 오늘은 그 판단이 통하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지수와 종목을 나눠서 보시길 권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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