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오늘 7월 22일 코스피는 장중 7,166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넘게 뛰었고, TSMC가 내년 단가를 10% 올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동안 눌려 있던 반도체가 한꺼번에 되돌려진 하루였습니다. 저는 이런 날일수록 '오늘 가장 많이 오른 종목'보다 '오늘 안 오른 종목'을 먼저 봅니다. 시장이 5% 튀는 날 홀로 보합이라면 둘 중 하나입니다. 소외됐거나, 이미 먼저 올라와 쉬고 있거나. 티에스이는 후자였습니다.
즉시 발견 종목: 티에스이 (131290)
코스피가 4% 넘게 급등한 오늘, 티에스이는 25만원 안팎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이 종목은 지난 1년간 저점 36,150원에서 일곱 배 가까이 올라온 뒤, 7월 13일 고점 294,000원에서 약 14% 되돌린 자리에 있습니다. 시장 대부분이 고점 대비 30~40% 무너져 있는 국면에서 고점 대비 -14%에 그친다는 것 자체가 상대강도입니다.
기업 개요
티에스이는 코스닥 상장 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입니다. 7월 22일 낮 기준 주가 25만원 안팎, 시가총액 약 2조 7,764억원. 주력 제품은 웨이퍼 상태의 칩을 찔러 검사하는 프로브카드, 검사장비와 칩을 잇는 인터페이스보드, 칩을 고정해 신호를 주고받는 테스트소켓 세 가지입니다. 이 세 품목을 한 회사가 동시에 공급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티에스이가 유일합니다.
왜 지금인가 - 곡괭이 관점
곡괭이와 청바지 관점에서 반도체 테스트는 교과서적인 자리입니다. HBM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이기든 SK하이닉스가 이기든 마이크론이 이기든, 웨이퍼는 반드시 프로브카드로 검사해야 합니다. 게다가 프로브카드는 소모품입니다. 장비처럼 한 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 가동률에 비례해 반복 매출이 나옵니다.
HBM은 일반 D램 대비 2~3배 많은 프로브카드가 필요하고, 핀 수도 D램의 세 배에 달합니다. 메모리 믹스가 HBM으로 갈수록 검사 부품 수요는 웨이퍼 물량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티에스이는 2026년 1월 국내외 메모리 업체들의 HBM용 프로브카드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세 피치로 핀을 배열하는 기술 확보가 관건이었고, 경쟁사 대비 약 80% 저렴한 단가를 진입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계열 구조도 특이합니다. PCB를 만드는 타이거일렉, 핵심 부품인 포고핀을 만드는 메가터치, 테스트 서비스를 하는 지엠테스트까지 수직계열화돼 있어 원가와 납기를 스스로 통제합니다.
차트 분석
제가 오늘 이 종목을 꺼낸 이유는 사업보다 자리 때문입니다. 일봉, 주봉, 월봉을 차례로 보겠습니다.

일봉 - 20일선에 정확히 발을 딛고 거래량이 줄었다
현재가 25만원 안팎, 20일선 약 24만 9,500원, 60일선 약 22만 1,600원, 120일선 약 16만 3,800원으로 완전 정배열입니다. 7월 13일 장중 294,000원을 찍은 뒤 일곱 거래일간 약 14% 눌렸고, 오늘 저가 249,500원은 20일선과 사실상 같은 값입니다.
시장이 5% 급등하는 날 위로 따라붙지 않고 20일선에서 지지를 확인하는 모습은, 추격 매수 없이 물량이 정리되는 전형적인 눌림 구간으로 해석됩니다. 눌리는 동안 거래량이 7월 중순 대비 줄어든 점도 매도 압력이 강하지 않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주봉 - 2025년 12월 이후 10주선 아래로 마감한 적이 없다
주봉으로 보면 2025년 여름까지 3만 5천원~5만원 사이 지루한 횡보가 이어지다 2025년 10월부터 추세가 바뀌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2025년 12월 첫째 주 이후 지금까지, 주봉 종가가 1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마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중간중간 저가로 10주선을 건드린 주는 있었지만 그때마다 종가는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최근 3주는 긴 위꼬리를 단 캔들이 이어지며 속도를 조절하는 중인데, 이번 주 역시 저가 242,000원으로 10주선(약 24만 4천원)을 스쳤다가 다시 그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상승 각도는 완만해졌지만 추세선 자체는 아직 훼손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월봉 - 2년 박스를 벗어난 대형 추세의 중간 조정
월봉으로 넓혀 보면 2023년부터 2025년 여름까지 약 2년간 3만 5천원~5만 5천원 박스에 갇혀 있었습니다. 2025년 9월 이 박스를 위로 벗어난 뒤 열 달 만에 자리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7월 월봉은 위꼬리가 길게 달린 조정 캔들이지만, 월봉 이동평균선과의 거리는 여전히 큽니다. 장기 추세 위치로 보면 상승 국면이 꺾인 그림이라기보다 중간에서 숨을 고르는 그림에 가깝습니다.
재무와 밸류에이션
숫자가 주가를 따라오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2026년 1분기 매출 1,507억원, 영업이익 420억원, 영업이익률 27.9%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인 2025년 1분기가 매출 83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이었으니 매출은 81% 늘고 영업이익은 열세 배가 됐습니다. 2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472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9%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은 31%로 재무구조는 가볍습니다.
밸류에이션은 후행 PER 38.5배, 추정 PER 20.8배, PBR 6.5배입니다. 이익 증가 속도가 워낙 빨라 추정 기준으로는 부담이 덜하지만, PBR 6.5배는 결코 싼 구간이 아닙니다.
상승 촉매
첫째, HBM 프로브카드 진입입니다. 프로브카드 매출은 2024년 803억원에서 2025년 1,422억원으로 90% 늘었고, 2026년은 1,600억~1,700억원 수준이 거론됩니다. 여기에 HBM 물량이 실리면 성장률이 다시 올라갈 여지가 있습니다.
둘째, 원가 경쟁력입니다. 글로벌 프로브카드 시장은 폼팩터, 테크노프로브, 니혼마이크로닉스 등 상위 5개사가 75%를 점유하는 과점 구조입니다. 메모리 제조사 입장에서 성능이 되면서 단가가 크게 저렴한 대안은 공급망 다변화 명분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줍니다.
셋째, 시장 자체의 성장입니다. 프로브카드 시장은 2026년 27억 1천만 달러에서 2031년 42억 3천만 달러로 연평균 9.3% 성장이 전망됩니다. 여기에 HBM 비중 확대라는 믹스 효과가 얹힙니다.
넷째, 수급입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7월 16일 9.18%에서 7월 21일 9.44%로 사흘 연속 올라왔습니다. 조정 구간에서 기관이 물량을 내놓는 동안 외국인이 받아간 모습입니다.
리스크
먼저 밸류에이션입니다. 52주 저점 36,150원 대비 현재가는 약 일곱 배 수준이고 PBR은 6.5배입니다. 실적이 조금이라도 컨센서스를 밑돌면 되돌림 폭이 클 수 있는 구간입니다.
둘째, HBM 프로브카드는 아직 대규모 양산 공급 실적이 확인된 단계가 아닙니다. 국내 프로브카드 업체들은 과거에도 D램용 양산 테스트까지는 갔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EDS 테스트 제품의 대량 공급으로 이어지지 못한 전례가 있습니다. 품질 승인과 실제 매출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셋째, 오늘 같은 급반등장은 그 자체가 변동성 신호입니다.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의 장세는 방향이 잡혔다기보다 낙폭 과대에 대한 되돌림에 가깝습니다. 시장이 다시 밀리면 개별 종목의 20일선 지지도 함께 흔들립니다.
넷째, 소모품 사업의 이면입니다. 가동률에 비례해 반복 매출이 나온다는 말은, 반대로 고객사 가동률이 꺾이면 매출도 즉각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코리의 투자 판단
정리하면 티에스이는 사업 구조로는 곡괭이, 차트로는 정배열 눌림에 해당합니다. 오늘 코스닥과 코스피 전 종목 3,296개를 직접 훑어봤는데, ETF를 뺀 2,289개 중 60일선이 우상향하면서 주가가 20일선·60일선·120일선을 모두 위에 두고 하루 거래대금 30억원을 넘는 종목은 31개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대부분 은행·보험·타이어 같은 방어적인 이름이었고, 반도체 소부장은 손에 꼽혔습니다. 티에스이가 그중 하나였다는 점이 오늘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다만 관찰 포인트는 명확합니다. 20일선인 24만 9,500원 부근을 종가로 지켜내는지, 그리고 되돌림 이후 거래량을 동반해 7월 13일 고점 294,000원을 다시 넘어서는지입니다. 20일선을 종가로 이탈하면 눌림이 아니라 추세 훼손 국면으로 성격이 바뀝니다. 시장이 급등하는 날 서둘러 따라붙기보다, 이 두 가지가 확인되는지를 지켜보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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