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의 투자분석실

[국내 증시 마감] 7월 28일 코스피 10.84% 폭락, 서킷브레이커

국내 증시 마감 7월 28일 코스피 10.84% 폭락, 서킷브레이커 - 현장 사진 1

안녕하십니까, 투자분석 큐레이션 전문가 코리입니다. 💗

7월 28일 오늘, 코스피는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에 마감하며 장중 6,0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7.72% 급락한 705.8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 14%대로 무너지면서 두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된, 말 그대로 '검은 화요일'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장을 보면서 한 가지가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지수가 이렇게 빠질 때 보통은 특정 업종만 무너지는데, 오늘은 79개 업종이 단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마이너스였다는 점입니다. 담배(-0.49%)조차 하락했습니다. 이건 특정 섹터의 실적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체가 '한국 증시의 근거 자체'를 다시 계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었습니다. 왜 그렇게 봤는지, 오늘 국내 증시 마감 데이터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오늘의 시장 요약

오늘 국내 증시 급락의 방아쇠는 '중국발 반도체 쇼크'였습니다. 세 가지가 하루에 겹쳤습니다.

첫째,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창신메모리)가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에서 초과배정 포함 최대 666억1,000만 위안(약 14조4,00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약 3조2,800억 위안(약 711조원)으로 중국 본토 증시 1위에 올랐습니다.

둘째, 중국이 자체 개발한 이머전 DUV 노광장비 양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올해 5대를 SMIC·화훙반도체·CXMT 등에 납품하고 내년에는 20대를 출하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중국은 장비가 없어서 못 한다'는 것이 국내 반도체의 방어선이었는데, 그 전제가 흔들린 겁니다.

셋째, 간밤 미국에서 엔비디아의 'AI 순환 금융'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오픈AI 데이터센터 투자와 관련해 대규모 금융 보증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5% 급락했고, ASML·AMAT 등 반도체 장비주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엔비디아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까지 튀면서 신용시장이 먼저 경계 신호를 보냈습니다.

결국 '중국 공급 확대'라는 실물 변수와 'AI 투자 지속 가능성'이라는 심리 변수가 동시에 터진 셈입니다. 여기에 국내 증시가 지난 6월 이후 반도체 대형주에 지나치게 쏠려 있었다는 수급 구조가 낙폭을 증폭시켰습니다.

2. 국내 증시 마감 현황 (2026년 7월 28일 종가 기준)

KOSPI: 6,023.66 (-732.09p, -10.84%)
시가 6,400.27 / 고가 6,413.57 / 저가 5,992.91
거래대금 약 33조6,897억원, 거래량 3억2,421만주

KOSDAQ: 705.85 (-59.01p, -7.72%)
시가 742.13 / 고가 742.13 / 저가 697.45
거래대금 약 4조7,413억원, 거래량 5억252만주

코스닥이 장중 700선을 내준 것은 2025년 4월 16일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피 저가 5,992.91은 6,000선이 실제로 깨졌던 순간을 보여줍니다.

시간대별 흐름도 기록해 둘 만합니다. 오전 9시 6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9시 14분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10시 13분 코스피가 8% 이상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가 걸려 20분간 거래가 멈췄습니다. 올해 들어 여덟 번째 서킷브레이커입니다. 코스닥도 낮 12시 1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3. 주도 섹터 및 주도주 분석

오늘은 상승 섹터가 아예 없었습니다. 79개 업종 전부 하락이라 '상대적으로 덜 빠진 섹터'와 '무너진 섹터'로 나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상대적 방어 섹터 3
담배 (-0.49%): KT&G 중심의 전형적 경기방어 업종입니다. 지수가 10% 넘게 빠지는 날 1% 미만 하락이면 사실상 매도가 나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다각화된통신서비스 (-0.96%), 부동산 (-1.03%): AI 테마와 무관한 내수·배당 성격 자산으로 자금이 잠시 대피한 흔적입니다.
제약 (-1.77%): 셀트리온이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3%대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49,000원(+0.26%)으로 강보합, 테라젠이텍스가 7~8%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플러스로 마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실상 유일했습니다.

낙폭 상위 섹터 3
전자장비와기기 (-14.92%): 삼성전기가 AI·반도체 투매에 11% 급락했고, LG이노텍 등 반도체 기판주가 창신메모리 충격에 동반 급락했습니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13.91%): 삼성전자 220,000원(-13.39%), SK하이닉스 1,550,000원(-14.65%), 심텍 75,500원(-18.20%)입니다. 오늘 지수 하락의 절반 이상이 이 두 대형주에서 나왔습니다.
무선통신서비스 (-12.01%): SK텔레콤이 AIDC(AI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과 주주환원 축소 우려가 겹치며 장중 15~16% 급락했습니다. AI 수혜주로 분류되던 종목이 하루 만에 AI 비용주로 재평가된 사례입니다.

이어서 전기장비(-11.96%), 에너지장비및서비스(-11.14%), 방송과엔터테인먼트(-9.82%), 통신장비(-9.21%) 순으로 낙폭이 컸습니다.

삼성전자 (005930) — 220,000원 (-13.39%)

오늘 삼성전자는 시가 238,500원으로 갭하락 출발해 저가 218,500원까지 밀린 뒤 220,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종가가 저가 근처라는 점이 뼈아픕니다. 장 막판까지 매도가 이어졌다는 뜻이니까요.

차트를 보면 오늘 하루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6월 중순 370,000원대에서 고점을 만든 뒤 이미 한 달 넘게 계단식으로 흘러내리고 있었고, 오늘 그 흐름의 마지막 지지선이 한꺼번에 무너진 모양새입니다. 20일선과 60일선이 모두 뚜렷한 하락 기울기이고 주가는 그 아래에 크게 이격된 상태입니다. 거래량은 4,035만주로 전일(2,329만주) 대비 1.7배 이상 터졌습니다. 투매성 거래량이 붙은 자리라 기술적으로는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확인 과정이 필요한 구간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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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000660) — 1,550,000원 (-14.65%)

SK하이닉스는 오늘 하락의 진앙이었습니다. 시가 1,662,000원에서 출발해 저가이자 종가인 1,550,000원으로 마쳤습니다. 저가 마감, 즉 하루 종일 반등 시도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CXMT의 자금 조달 성공은 곧 중국 D램 증설 자금이 마련됐다는 의미이고, DDR4를 중심으로 한 범용 메모리 가격 압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SK하이닉스에 가장 직접적으로 꽂혔습니다. 다만 시장의 다수 의견은 '실질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쪽입니다. SK하이닉스의 수익 대부분은 HBM 등 AI 메모리에서 나오는데, 이 영역은 CXMT가 단기간에 따라올 수 있는 구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락이 실적 훼손보다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축소에 가깝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거래량은 737만주로 전일의 1.8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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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087010) — 143,000원 (+10.94%)

오늘처럼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날에는, 오히려 올라간 종목이 무엇을 말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펩트론은 코스닥이 7% 넘게 빠지는 와중에 10.94% 상승했습니다.

비만·당뇨 치료제 장기지속형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로, 오늘 강세는 개별 재료보다는 '반도체·AI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갈 곳'으로 제약바이오가 지목된 성격이 강합니다. 실제로 오늘 제약 업종은 -1.77%로 전 업종 중 방어력 상위권이었고, 셀트리온·테라젠이텍스 등 바이오 종목들이 나란히 플러스권에서 버텼습니다. AI 사이클에 대한 의심이 커질수록 실적 가시성이 뚜렷한 헬스케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전형적인 순환 구도라, 이 흐름이 며칠 더 이어지는지를 관찰 대상으로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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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상한가 및 강세·약세 특징주

지수가 10% 넘게 빠진 날인데도 상한가는 14개나 나왔습니다. 공포장에서 오히려 개별 재료주로 자금이 몰린 결과입니다.

코스닥 상한가 종목
앤씨앤 2,730원 (+30.00%): 2분기 잠정실적 공시가 나오며 순이익 개선 폭이 부각됐습니다.
포톤 2,340원 (+30.00%): 전고체 열전소자 기반 냉각 신사업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셀리드 1,777원 (+29.99%): 바이오 섹터 순환매 흐름에 편승했습니다.
바이오인프라 2,645원 (+29.98%): 제약바이오 강세 흐름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나노씨엠에스 3,925원 (+29.97%):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소식이 재료였습니다.
핀텔 1,042원 (+29.93%): AI 영상분석 테마로 분류되며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뉴엔AI 9,550원 (+29.93%): 35억원 규모 AI 플랫폼 국책과제 선정 소식이 나왔습니다.
소프트센우 15,240원 (+29.92%): 우선주 랠리에 동참했습니다.
아이씨에이치 1,342원 (+29.91%): 삼성전자 폴더블폰 소재 공급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메드팩토 3,480원 (+29.85%): 바이오·우선주 랠리 속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파이온엑스 3,525원 (+29.83%):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습니다(답변 시한 7월 29일).

코스피 상한가 종목
진흥기업2우B 3,945원 (+29.98%), 진흥기업우B 1,862원 (+29.94%), CJ씨푸드1우 6,920원 (+29.83%). 모두 유동성이 적은 우선주로, 폭락장에서 소형 우선주에 단기 자금이 쏠린 전형적 패턴입니다.

기타 강세 종목
케이엔알시스템 17,600원 (+23.34%): 휴머노이드 로봇손 개발 소식에 이틀째 강세였습니다.
마음AI 11,350원 (+19.60%), 셀레믹스 10,700원 (+15.18%), 진시스템 4,555원 (+13.59%), 셀바스AI 9,020원 (+11.91%).

인버스 상품의 급등도 오늘 시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22.00%, 키움 인버스 2X 반도체TOP10 ETN이 +29.22%,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가 +29.10% 상승했습니다.

약세 특징주
미래산업 7,150원 (-29.97%)과 한화갤러리아우 2,745원 (-29.97%)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야스 5,210원 (-29.97%), 형지I&C 1,435원 (-29.83%)이 하한가로 마쳤습니다. 두산퓨얼셀은 수주 지연·품질 이슈가 겹치며 23%대 급락했고, 싸이맥스 -22.53%, 뉴파워프라즈마 -20.63%, 코세스 -18.23%, 심텍 -18.20% 등 반도체 장비·소재주가 무더기로 무너졌습니다.

반도체 레버리지 ETN·ETF는 -27~29%대로 원금의 3분의 1 가까이가 하루 만에 증발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이 이런 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5. 코리의 기술적 분석

코스피는 6,000선을 장중에 내줬다가 종가로 겨우 회복했습니다. 6,000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오늘 캔들이 시가 6,400에서 저가 5,992까지 400포인트 넘게 흘러내린 장대음봉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런 캔들은 통상 하루로 끝나지 않고, 며칠에 걸쳐 저점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반대 근거도 있습니다. 지수가 하루에 10% 이상 빠지면 대부분의 기술적 지표가 과매도 극단에 진입하고,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갑니다. 오늘 VIX가 19 수준에서 움직였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공포가 극단으로 치솟은 상태는 아니었다는 뜻이고, 이는 '패닉의 정점을 이미 지났다'는 해석과 '아직 진짜 공포가 오지 않았다'는 해석 양쪽 모두 가능합니다.

코스닥은 700선이 1차 지지선입니다. 오늘 697.45까지 내려갔다가 705.85로 지켜낸 것은 그나마 의미 있는 방어입니다. 다음 지지선은 680선 부근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오늘 낙폭이 실적 훼손이 아니라 '전제의 재계산'에서 나왔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은 언제든 나올 수 있지만 그 반등이 추세 전환인지 아닌지는 반도체 대형주가 20일선을 회복하는지로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은 그 확인이 되기 전 구간입니다.

6. 수급의 눈 (외국인·기관)

KOSPI: 개인 +5조1,924억원 순매수, 외국인 -5조7,395억원 순매도, 기관 -5,379억원 순매도
KOSDAQ: 개인 +524억원 순매수, 외국인 -899억원 순매도, 기관 -1,413억원 순매도

오늘 수급의 핵심은 외국인의 5조7,000억원대 순매도입니다. 이 규모는 평소 하루 외국인 매매의 몇 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개별 종목 차익실현이 아니라 한국 비중 자체를 줄이는 자금 이동으로 읽어야 합니다.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가 집중된 점이 그 근거입니다.

개인이 5조원 넘게 받아냈다는 점은 양면적입니다. 하방을 지지해준 것은 맞지만, 외국인 매도가 며칠 더 이어질 경우 개인의 매수 여력이 먼저 소진될 수 있습니다. 개인 순매수가 이 정도 규모로 나온 다음 날의 흐름을 특히 주의 깊게 보려 합니다.

7. 시장 심리 지수

공포/탐욕 지수: 39.94 / 100 (공포 구간)

0~24 극단적 공포, 25~44 공포, 45~54 중립, 55~74 탐욕, 75~100 극단적 탐욕입니다. 오늘 국내 증시 낙폭에 비하면 지수가 아직 '극단적 공포'까지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충격이 한국·아시아 반도체에 집중됐고 미국 시장 전체로는 아직 확산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뒤집어 말하면, 이 지수가 더 내려갈 여지가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8. 매크로 연결고리 (환율·금리·원자재)

환율: 원/달러 1,462.5원 (-6.0원, 서울외환시장 종가)
금리: 국고채 3년 3.831% (-0.035%p), 국고채 10년 4.296% (-0.034%p)
원자재: WTI 82.61달러 (-6.70달러), 국제 금 4,077.0달러 (+6.20달러)
달러인덱스: 101.38 (+0.08)

오늘 매크로에서 가장 눈여겨본 것은 환율입니다. 주식이 10% 빠지면 보통 원화가 함께 약세로 가는데, 오늘 원/달러는 오히려 6원 내렸습니다. 국제유가가 8% 가까이 급락하며 무역수지·물가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주식 폭락에 비해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는 뜻이고, 이는 오늘 매도가 '한국 자산 전체 이탈'이라기보다 '반도체 익스포저 축소'에 가까웠음을 시사합니다.

국고채 금리도 3년·10년 모두 소폭 하락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에 매수가 들어왔다는 신호입니다.

9. 내일의 주요 경제 일정

가장 큰 이벤트는 미국 FOMC입니다. 현지시간 7월 28~29일 회의가 열리고, 결과는 한국시간 7월 30일 새벽 3시 성명 발표, 3시 30분 기자회견으로 공개됩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 FOMC를 두고 '깜짝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씨타델 시큐리티스는 이번 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시장 다수는 9월 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6월 점도표에서 18명 중 9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3개월 전만 해도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오늘처럼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된 시장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오면 충격이 배가될 수 있습니다. 내일 국내 증시는 FOMC를 하루 앞둔 관망 속에서 오늘 낙폭에 대한 기술적 반등 시도와 추가 매물 사이의 줄다리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 국내 주요 경제 뉴스

중국 CXMT의 상하이 상장으로 조달된 14조4,000억원이 어디에 쓰이는지가 향후 메모리 업황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DDR4 등 범용 D램 증설에 투입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머전 DUV 노광장비 자체 양산 개시는 장비 국산화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자립' 시나리오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올해 5대, 내년 20대 수준의 물량으로는 당장 한국 기업에 실질적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엔비디아의 AI 순환 금융 논란은 국내 AI 인프라 관련주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으로 급락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AI 투자가 '수혜'가 아니라 '비용'으로 계산되기 시작한 첫 사례로 기록해 둘 만합니다.

한편 개별 기업 소식으로는 에스티아이가 삼성전자와 276억원 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STX엔진이 중국 선사와 786억원 규모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PI첨단소재는 2분기 영업이익 23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16% 웃돌았습니다. 폭락장에 가려졌지만 실적과 수주는 여전히 나오고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11. 가상자산 시장 동향

비트코인(BTC): 약 9,283만원 ($63,471) / 24시간 -2.68%
이더리움(ETH): 약 276만원 ($1,884) / 24시간 -4.22%
XRP: 약 1,544원 ($1.06) / 24시간 -4.68%
솔라나(SOL): 약 10만7,000원 ($73.28) / 24시간 -4.02%

※ 바이낸스 실시간 시세, 원/달러 1,462.5원 적용

가상자산도 위험자산 회피 흐름에 함께 밀렸습니다. 비트코인은 6만5,5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되밀린 뒤 FOMC를 앞두고 관망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다만 국내 증시가 10% 빠지는 동안 비트코인은 2%대 하락에 그쳤다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충격이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이 아니라 반도체·AI 밸류체인에 국한된 사건이었다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12. 코리의 투자 전략 및 원포인트 조언

오늘 같은 날에는 딱 세 가지만 정리하시면 됩니다. 💗

첫째, 오늘의 하락은 '실적이 깨져서'가 아니라 '전제가 흔들려서'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오늘 나빠진 것이 아닙니다. 중국이 D램을 더 만들 수 있게 됐고 장비까지 만들기 시작했다는, 앞으로 몇 년에 걸친 이야기가 하루에 가격에 반영된 것입니다. 시장은 이런 장기 변수를 한꺼번에 당겨서 반영한 뒤 다시 되돌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가격이 그대로 정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둘째, 그렇다고 서둘러 받아낼 자리도 아직 아닙니다. 외국인이 하루에 5조7,000억원을 판 흐름은 하루로 끝나는 경우가 드뭅니다. 오늘 개인이 5조원 넘게 받아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 다음 방어선이 더 얇아집니다. 저는 반도체 대형주가 하락 기울기의 20일선을 회복하는지, 외국인 순매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지, 이 두 가지를 확인 신호로 두고 있습니다.

셋째, 오늘 시장이 알려준 정보를 흘려보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79개 업종이 전부 빠지는 날 제약(-1.77%)과 담배(-0.49%)가 버텼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플러스로 마쳤으며, 코스닥 상한가 14개 중 상당수가 바이오와 개별 실적주였습니다. 자금이 어디로 피신하는지를 폭락장만큼 정직하게 보여주는 날은 없습니다. AI·반도체 일변도였던 시장이 다변화되는 초입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관찰 대상을 넓혀볼 시점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새벽이 아니라 모레 새벽 3시 FOMC가 남아 있습니다. 오늘 반등이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무리한 판단을 미루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수가 이런 날일수록 계좌보다 원칙을 먼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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